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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은 짜증나는 일이고 생각함으로 죽고싶다는 비극 토탈 이클립스
shtk6 2009-11-02 오전 3:08:48 1339   [0]

참으로 바람과 같은 시인이었던것 같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읽어본적이 없기때문에 그가 진짜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잘 모른다.

방금 이 영화를 보고는 랭보를 알고 싶어졌다. 음... 그에게 반했다면 좀 우습겠지ㅋㅋ

정확히 말하자면 랭보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해낸 디카프리오에게 다시한번 반했달까..

 

렝보의 생애에 대해서도 애틋한게 느껴지긴 하지만 내가 중점적으로 마음에 새기게 된 것은 디카프리오의 연기다.

바람같은 랭보를 정말 바람같이 잘 소화하고, 예쁜 얼굴에도 불구하고 냉소적이고 휘어지지 않는 강함을 너무나도 잘 소화한것 같다.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의 마음이 참 뭐라고 해야하나.. 우울하기도 하고 뭔가 안타깝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하고, 그래서 답답하기도 하고..

전에 "패왕별희"를 본 후의 마음과 비슷하다.

그리고 패왕별희의 장국영과 토탈 이클립스의 디카프리오의 분위기가 좀 비슷하다.

예쁘고 도도하지만 시니컬하고 강하고, 잡힐것처럼 앞에 있지만 바람과 같은 자유의지 때문에 절대 잡히지 않는 뭐 이런거..

랭보의 직업이 시인이라서 그런가 지금 내 머릿속에 단어들도 시적인 분위기들이 왔다갔다...ㅋㅋ

바람, 연민, 애틋, 사랑스러움, 우울, 답답, 애달픔, 그리움..

영화를 다 보고 느끼는 것들을 단어로 적어보면 이런것들을 적을 수 있다.

뭐라고뭐라고 정말 영화에 걸맞는 멋진 감상을 적고 싶지만 당췌 아무것도 적을 수가 없다.

뭐가 꽉 막혀서 어디서부터 꺼내어 풀어야 할지 정리가 안된다.

"패왕별희"도 그랬다. 청데이가 더 비극적인 인물이긴 하지만 랭보 역시 비극적인 인물이다.

 

천재라 싫어도 알 수 밖에 없는 세상의 잘못됨을 바꾸려 자신부터 바꿨지만 결국 할 수 없음을 알게 되어 자신이 갖고 있는 최고의 능력인 글쓰기도 어린 19세의 나이에 끝을 내고 고향에서 농부로 몇년동안 생활하다 에디오피아에서 여행을 하다 매독에서 무릎 종양으로 이어진 병으로 다리를 절단하고 죽은 인물이다. 아는 것은 짜증나는 일이고 생각함으로 죽고싶다는 비극을 낳게되는 천재의 모습 그대로를 살았던게 랭보가 아닐까 싶다.

 

그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한 디카프리오가 정말 빛났던 영화다.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9 15:2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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