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모두가 알고 있는 동화 중 하나인 구두쇠 스크루지 할아버지,
아마 크리스마스와 관련해서 산타크로스와 더불어,,
가장 대중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한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스쿠르지가 등장했던 '크리스마스 캐롤'을,
3D 입체 영화로 버전업한 것이다..
솔직히 어렸을 적부터 크리스마스 때만 되면,
'나홀로 집에' 시리즈의 케빈과 더불어,,
아이들의 만화 목록에 거의 빠짐없이 나왔던 스쿠르지..
어린이들의 연극의 주요 소재기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닳고 닳도록 사용되였던 스쿠르지가,
CG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현재에 이르러서,,
어떻게 다시 그 얼굴을 들어내게 된 것일까?
이 영화는 실사 영화가 아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별로 달라질 것이 없는 이런 소재가,
다시 큰 영화들이 빅뱅의 전쟁을 벌이는 연말에 나올 수 있었을까..
그런 의구심을 갖는 관객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감독이 바로,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와 '폴라 익스프레스'를 연출했었던,,
로버트 저메키스라고 한다면 그 이야기는 달라진다고 본다..
'폴라 익스프레스'부터 3D 입체 영화에 대한 의지를 불사르던 그는,
톰 행크스만큼 팔방미인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짐 캐리와 함께,,
2009년 버전 new 스크루지 이야기를 창조해 내었다..
기본적인 스토리 얽개는 이미 알려져 있는 것과 다를바 없다..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게 되면서,,
결국은 환골탈퇴하여 사람들과 더불어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니까..
그러나 이런 뻔한 해피엔딩의 이야기임에도,,
이 영화는 나름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어,,
영화가 보여주는 테크놀로지의 발전만큼이나 시선을 붙잡는다..
어찌보면 이 영화는 탄탄한 이야기 구조에서 기인하는,
그런 영화는 절대로 아니다..
차라리 영화에서 보여졌던 촬영기법이,
나날이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가를 직접 확인케하는 영화란 게,,
도리어 이 영화에 대한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가 비록 3D 입체 영화를 표방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봤을 때, 그런 부분이 두드러지는 부분은 거의 없다..
스쿠르지 영감이 과거, 현재, 미래를 여행할 때 보여지는,,
그런 현란한 공간 이동을 제외한다면,,
영화의 장점인 3D 입체감이 빛을 발하는 장면은 그닥 없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입체감보다도,
더 발전된 모션 캡쳐 기술의 힘을 빌어,,
자신의 얼굴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전혀 새로운 캐릭터가 된,,
짐 캐리 휘하 게리 올드먼, 콜린 퍼스를 보는 재미가 더 크다..
닮지 않은 듯 닮은 그들의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르게 미소가 떠올랐다면 그건 너무나 큰 과찬일까?
솔직히 영화에 대한 너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면,
이 영화는 그 기대를 100% 충족시켜 주지는 못할지도 모른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실상 크리스마스 한 달 전에 개봉한 그 아이러니컬한 모습과,,
조금은 겹치게 말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은 관객들이라면,
오랜만에 귀여운 자녀들에게 좋은 부모님이 되기는 좋을 듯 하다..
(생각보다 조금은 어두운 부분도 꽤 많이 도드라지기는 하지만;;)
.. 자녀들에게 예의범절을 어느 정도 숙지시킨 후,,
영화를 본다면, 나름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들게 하는,
때 이른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게 해주는 영화였다..
12월의 지존 '아바타'를 피해,
자국내에서도 11월에 개봉했고,, 국내에서도 11월 개봉했다..
물론 영화가 너무나 잘 알려진 소재이기에,
그닥 시즌성을 타지 않을 순 있겠지만,,
자국에서도, 국내에서도 크리스마스는 조금은 색다르지 않은가?
확실히 크리스마스때 보다는 스코어적인 측면에서는,
나름 효과를 거둘 수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전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는 건,,
아직은 조금은 어색한 것 같다..
마치 크리스마스 파티에 맞춰 멋진 턱시도를 입고,
결국 멋진 구두가 없어 고무신을 신은 것처럼 말이다..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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