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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셜록 홈즈가 없다고? No! 가이리치식 셜록홈즈의 탄생 셜록 홈즈
kksoultrain 2010-02-02 오후 10:25:14 934   [0]

블로그 비공개 폴더에 포스팅 하려고 모아놓은 글들이 수십건.

1/3은 쓸모가 없어진 글들(드라마나 영화는 타이밍!!)

1/3은 시작만 한 글들

그리고 1/3은 이렇게 글만 써놓고 사진붙이기 귀찮아 남겨진 글들.

셜록 홈즈 역시 마지막 1/3에 처하게 될 거 같지만 그래도 감상평은 언제나 남겨야지.ㅋ

 

소설속의 셜록홈즈가 사라졌다고? No!!

 

 

셜록 홈즈를 처음 접했던 건 아마도 중1~2학년? 만화 코난과 김전일에 빠져 살 때라 추리물에 급 관심을 보였고,

그 당시 한창 만화책을 빌렸던 책 대여점에 가서 몇권을 골라 봤었다.

워낙 쉽게 타오르고, 쉽게 식는 성격이라 그 때만 빠졌기 때문에 그 후 잘 읽지 않아 기억도 나지 않지만

내가 생각하던 셜록홈즈의 괴팍하고 퉁!퉁! 튕기는 성격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너무나도 잘 연기해줬다.

내 기억속 홈즈를 그대로 빼내와 생생하게 되 살린 듯한 기분.

셜록홈즈가 동명이인이라는 분들은 과연 코난도일의 셜록홈즈를 처음부터 다 끝까지 읽고 그런 말들을 하시는건지,

아니면 그저 시리즈 몇 권을 읽었던 기억을 되살려 사람들이 동명이인 셜록홈즈라고 말하는 데 동의하시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건 분명 가이리치식으로 재해석한 셜록홈즈 그쯤은 될 수 있어도, 셜록홈즈의 본질을 헤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셜록키언만큼 대단히 열성적인 셜록홈즈의 팬이 아닌 내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보고 졸았다구요?? 도대체 어디서??

 

 

영화를 보기 전 리뷰를 조금 챙겨봤다.

최근 재미있는 영화들이 많이 개봉해서 평점이나 리뷰를 챙겨보지 않고는 영화를 고를 수 도 없는 사태가 되었기 때문.

평과 평점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던 지라 쉽게 고르질 못했고, 이제 더이상 볼 영화가 없는 이 지경에 와서야 보게 되었다.

허허... 알바들이 설치는 그런 평을 믿은 내가 바보였지.

그래 그건 이해 할 수 있다.

추리소설에 있어서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단 사실을.

나 역시 이런 부분에선 약간 동감을 하긴 했다.

범인이 누구일까 미친듯이 머리를 굴리는 재미라든지, 밝혀지지 않은 범인으로 인한 긴장감같은건 애초에 버려야 했으니까.

(이 때문에 추리소설의 팬들이 이 영화에 대해 평을 낮게 주는 건 이해 할 수 있기도...)

하지만 그런 긴장감을 찾길 원한다면 이 영화가 아닌 '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센스'같은 반전영화들을 선택했어야 했다.

적어도 이 영화는 액션 추리물이니까.

생각보다 추리의 부분이 적고, 액션의 비중이 컸기에 조금 실망한 감이 있긴 하지만,

그 때문에 영화가 활기를 띠고 2시간 남짓한 시간이 흥미진진했던 것 아닐까??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은 아니였어도, 볼만한 액션이 있었기에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셜록홈즈와 살바도르 달리 + 리틀애쉬

 

 

리틀애쉬를 본 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셜록 홈즈를 보는 내내 리틀애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에선 왓슨이 결혼때문에 홈즈를 떠나려 하고, 홈즈는 여러 방법을 통해 그를 붙잡으려 애쓰는데,

이것이 마치 달리가 페데리코를 붙잡는 장면 같아서 마음이 좋지 못했다.

자신의 천재성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자신의 괴팍함을 다 이해해주며, 자신을 가장 아끼는 왓슨과 페데리코.

이것이 우정이다. 사랑이다. 라고 정의내릴 순 없지만,

자신을 이해해준 이런 사람이 있었기에 홈즈와 달리는 행복하지 않았을까?

물론 그를 잃었을 때 그 상실감은 무엇으로도 표현되지 않았을 테지만...

 

근대의 초입에 있던 안개낀 도시 영국.

 

 

소설 셜록홈즈를 읽으면서 시대적 배경은 생각한 적이 없던 거 같은데(물론 그 당시 내 세계사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으므로)

영화 셜록홈즈를 보면서 아마 근대화로 넘어가려던 때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봤다.

아직 사람들이 미신이나 종교적인 것에 심취해 있고(물론 현대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과학적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무지한 사람들을 지배 할 수 있었던 시기.

지식이란 것은 어느 시대를 가든지 간에 통치 수단으로 변모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게 종교적의든 정치적이든.

 

 

하여튼 영화 셜록홈즈의 내용이 악마의 힘을 가진 종교적 집단의 정체를 밝혀내는 것이었기 때문에,

홈즈가 밝혀내야 했던 그 종교의 그런  사이비스러운 행위가 안개낀 공간적 배경과 잘 어우러져 엄습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게다가 신사의 도시라는 영국과, 신사와는 거리가 먼 셜록홈즈가 어우러져 더 흥미진진했고.

가장 보수적이면서 가장 먼저 근대화가 일어났던 나라이기에 영화가 설득력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물론 이것은 영화의 장점이 아닌 소설의 장점을 시각적으로 더 극대화 시킨 것이므로 패스!

 

가이리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리고 주드 로

 

 

가이리치감독이 셜록홈즈를 맡았다고 들었을 때 이보다 더 적합한 감독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니 역시나.

추리영화는 관객들에게 생각할 여지를 만드는 복잡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가이리치 감독은 영화를 꼬고 꼬는데 천부적인 재능!

물론 가이리치의 재능을 관객들이 발견할 만큼 뛰어난 추리영화가 아니라 액션영화에 가깝긴 했지만

그래도 감독이 가이리치라서 너무 액션에 치우치지 않게 무게 조절을 잘 했던 거 같다.

그리고 2010년 기대작들중 하나인 아이언맨2의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아이언맨에서도 느꼈지만 능청스러우면서 속은 여린 그런 영웅적 캐릭터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배우.

약간만 울상을 짓고 쳐다봐도 뭔가를 해주고 싶다는 모성애가 물씬물씬~ 피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이래서 왓슨이 떠나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물론 나이가 든 지금도 여전히 잘생긴 주드 로가 있어서 영화가 더욱 볼 맛이 났지만.

 

총평

 

머리아픈 추리영화가 아닌 가벼운 상업용 액션오락영화로써 셜록홈즈는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이다.

여러 비밀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궁금증을 자아내 지루하지 않게 하며,

어두운 영국 골목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로가 환하게 밝혀준다.

3편의 시리즈물로 나올 거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더욱 더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작품.

게다가 마지막 3편은 괴도뤼팽의 대결이란 소리가 있어서 더욱 흥미진진!!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와 모리스 루블랑의 '괴도뤼팽'의 대결을 기대하며 셜록홈즈2도 꼭 봐줘야 겠다!!

 

★★★☆

 

 +여담

 

 

이 강아지 정말 귀여운거다>ㅁ<

셜록홈즈의 강아지(엄밀히 말하면 왓슨)라는 사실에 연민을 느끼긴 하지만.ㅎ

 

 

어우. 진짜 영화를 보는 초반에 계속 얄미웠던 왓슨의 약혼녀.

난 홈즈 ♡ 왓슨!!

물론 후반가서 이런 감정이 좀 누그러 들긴 했지만 왓슨은 아무데도 못보내!!

 

 

레이첼 맥아담스

당신은 그저 여신.

내가 셜록홈즈 러브라인 한다 했을 때 극렬하게 반대했지만

영화를 보면서 내 눈은 항상 댁을 따라 다녔어ㅠㅠ

왜 이렇게 예쁜거냐구!!

이러니 홈즈를 빼앗아 갔단 사실에 미워할 수 없게 되잖아!!>ㅁ<


(총 0명 참여)
snc1228y
감사   
2010-02-03 01:48
bhoya88
기대되요~   
2010-02-03 00:45
1


셜록 홈즈(2009, Sherlock Holmes)
제작사 : Silver Pictures, Village Roadshow Picture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sherlockhol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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