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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촌평]하얀 아오자이 하얀 아오자이
csc0610 2010-02-20 오전 2:26:58 525   [0]

☞ 적나라촌평 :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접하게 된 베트남 영화다..


아마도 영화제와 같은 경로를 통해서나 볼 수 있었을 베트남 영화..


그 전에 가지고 있는 경험이 없었기에,


기본적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클 수 밖에 없었고,,


무엇보다 베트남의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가 소재인 듯 하여,,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볼 수 있을지 호기심이 자꾸 생겼다..


 

Q)부산 국제 영화제의 관객들이 인정한 영화라는 프리미엄,,


영화제에서 수여하는 상의 종류는 정말 다양하다..


경쟁작을 선정하여 작품성과 연기력을 따지는 영화제가 있고,


기타 비경쟁작들을 출품시킴으로써,,


관객들의 영화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준 영화에 주는 상들도 있다..


이 영화는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던 영화다..


영화의 홍보물에 붙어 있는 이 문건을 본 순간 든 생각은 하나였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지루한 영화는 아닐 것이라는 점이었다..


개인적으로 부산 국제 영화제는,


국내의 3대 영화제 중 가장 상업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보기에,,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작품이라는 점에 더해,,


그 중에서도 관객들이 선택한 작품이었다는 점은,,


이 영화를 영화제 영화로 지루하게 보진 않을 거라는 의미일게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든 생각은 그것이 반만 맞았다는 것이었다..


이 영화는 정말 잘 만들어진 매무새를 지닌 영화가 아니었다..


2006년이라는 비교적 최신에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녹음 상태도 불량했으며, 필름 상태도 좋지 않았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게다가 왠지 모르게 점프컷으로 왔다가 갔다가 하는 회상씬,


어떤 설명이나 개연성없이 이어지는 장면들을 보면서,,


왠지 70년대 영화를 보는 듯한 그런 오래된 클래식 영화와 같은,,


조금은 직설적이지만 한없이 투박한 느낌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는 원래부터 기대하지도 않았던 부분이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져 있을 것이라 믿었던 부분이,,


생각보다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가 조금 실망스러웠다..


만약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전체적으로 지배되었다면,


이 영화는 정말 재미없는 영화였을테지..


관객상을 수상할 자격이 반 정도 있다고 했던 것은,


위와 같은 점이 개인적으로 점수를 깎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영화를 보다 보면 나머지 반이 가진 힘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곧 알 수 있게 되었다..


조금은 많이 미흡해보이고 부족해보이는 영화이지만,


결국 나머지 반의 성공 요인 때문에 관객들이 즐겼으리란 점을..


 

Q)영화에 짙게 깔린 어머니에 대한 사랑,,


이 영화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55년부터 시작해서 20여년에 걸쳐 진행되는 이야기는,


(자세한 역사는 알지 못하지만;;)베트남의 근현대사에 얽혀버린,,


사랑이 가득찬 한 가족의 비극 아닌 비극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 비극 가운데에서도 영화를 관통하는 정서는 어머니였다..


이 영화에서 중심 소재인 아오자이에 대한 추억을 주는 건,


바로 딸들에게 본인이 입었던 아오자이를 물려준 어머니였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부분에서 불편함이 많다..


생각지도 않았던 장면이 주는 충격 아닌 충격이랄까?


(특히, 어머니가 딸들에게 아오자이를 사주기 위해 찾은 방법은;;)


그러나 자극적이라고만 생각할 수 없었던 어머니의 노력은,


영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어머니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주는 열쇠가 되었다..


(그리고 이 감정이 별점의 별 한개를 올렸다;;)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자식들에게 물려줄 것은 형제와 가난 뿐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자식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어머니의 모습..


지금은 젊은 세대들은 알지 못하겠지만,


우리의 부모님 세대들은 알 수 있을 그런 희생의 정서가 있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울컥! 하는 감동을 느낄 수는 없었다..


부모님의 희생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는 법이지만,


요즘은 이 영화와 같은 절대적인 자기 희생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 속 어머니의 희생을 보면서,


가슴이 많이 답답하기도 했고,, 가끔은 먹먹해지기도 했다..


이런 감성이 만약 관객들에게 통할 수 있다면,


이 영화는 제대로 성공한 영화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했던가?


이 영화를 보고 느꼈던 생각 중에 하나는,


어머니의 희생을 통한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는지,,


극 중 인물들에 너무 많은 시련들을 안겼다는 점이었다..


영화에서 간략적으로 등장하는 베트남전이나,


기타 여러 내란들,, 자연 재해에 이르기까지..


굳이 그런 상황까지는 몰아 넣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너무 인물들을 극한의 상황까지 모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아내기 위해서 였겠지만,


너무 그런 점만을 앞세우게 되면 도리어 눈물은 사라지는 법이다..


적당한 수준에서의 시련과 감동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특히나 한 인물의 불행은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이 부분은 스포라 자세히는 말을 못 하겠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왠지 모르게 젊은 세대보다는,


영화 속 상황과 유사한 상황을 살았을,,


부모님 세대에 조금은 더 감정적으로 어필할 영화로 보였다..


(실제로 영화를 보니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 우시더라구;;)


어느 정도 감정적인 저하를 각오하고 본다고 하더라도,


이 영화는 꽤 무거운 분위기를 시종일관 끌고 나간다..


아예 웃기는 코미디 장면까지는 아니었어도,


극의 긴장을 풀어줄 웃음은 좀 필요했을 것 같긴 한데..


(아~ 아니다.. 극 중 아이들의 이름은 정말 웃기다;;)


베트남 영화를 처음 본 것이라 그런 생각을 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감정적인 부분에 대한 묘사는 치밀한데 비하여,,


전체적 영화 구성의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총 0명 참여)
hinakiku
리뷰 잘 보았습니다 - 스포도 없구..~ 개인적인 감상이 잘 묻어나네요~   
2010-03-02 10:26
swerjkl
글 잘 읽었습니다..   
2010-02-22 02:06
snc1228y
감사   
2010-02-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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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아오자이(2005, The White Silk Dress / Ao lua ha 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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