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너무 컸을까?

고전 춘향전에 대한 멋진,그리고 정말 발칙할 정도의 각색을 생각했다.

그러나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원작에 충실해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리버리한 변학도의 캐릭터에서 무언가 시원하게 터질 반전과 해학을 기대했지만

결국 난폭한 성격을 드러내고,

춘향 역시 변학도와의 관계에서 화끈한 반전을 기대했지만

이 또한 도도한 춘향과 수청을 요구하는 변학도의 캐릭터 그대로다.

달라진 내용이라고는 고작 방자와 춘향이 사랑을 한다는 설정,

그것 하나 뿐인것 같다..

재미있다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솔직히 시원한 웃음한방 제대로 날리지는 못했다.

그냥 킥킥... 대는 정도...

아무튼 '발칙한 상상'이라는 슬로건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것 같다.

조금 지루하고 아쉬움이 많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