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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생존을 위한 사투 프레데터스
sh0528p 2010-08-29 오후 9:42:17 545   [0]

우주 최고의 사냥꾼과 최고의 사냥감인 인간과의 한판 대결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프레데터와는 또 다른 재미의 프레데터스"

 

존 맥티어난 감독의 1987년작 <프레데터>는 인간 최고의 전사와 우주 괴물간의 대결을 흥미롭게 그려낸 액션 대작으로 <코만도>에서의 우람한 근육질 극강의 군인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 아놀드는 자신의 최정예 대원들이 하나 둘 씩 프레데터에 살해당해도 끝까지 살아남아 우주 괴물과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한마디로 극강의 존재들끼리의 대결이었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아놀드도 액션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혔지만 '프레데터'라는 캐릭터는 이후 속편에 이어 또 다른 우주 괴물인 '에일리언'과 함께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까지 등장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 초기 프레데터는 인간을 살육하는 우주 포획자의 모습으로 나쁜 이미지였지만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에서는 악의 이미지보다는 약간 살가운 느낌을 갖게 한 이중적인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개봉한 <프레데터스>는 다시 악랄한 살육자의 이미지로 복귀해 우주 최고의 사냥꾼이라는 모습으로 그려져 최고 사냥감이라는 인간과의 한판 대결을 펼치고 있다. 아놀드나 실베스터처럼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는 액션스타가 없는 시대 상황에 맞춰 날렵한 근육질 몸매의 애드리안 브로디를 선두로 나머지 6명의 인간들은 그들보다 힘은 약하지만 두뇌와 조직력을 무기로 그들의 사냥 놀이에서 살아남고 그들을 물리치기 위한 한판 대결을 펼친다. 우주 최고의 사냥꾼과 최고의 사냥감인 인간의 대결이라는 상황을 흥미롭게 그려 낸 <프레데터스>는 모텔 투숙객 (케이트 베킨 세일과 루크 윌슨)과 살인자들의 끔찍한 사투를 연출했던 님로드 앤탈이 맡았고 B급 잔혹 호러의 대가인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기획해 흥미를 끌고 있다.

 

"살인 함정, 무조건 살아야 한다"


어딘지도 모를 곳에 추락해 모이게 된 7명의 인간들. 마약 갱, 군인, 용병, 암살단원, 야쿠자, 일급 수배 사형수 그리고 의사로 구성된 그들은 서로를 의심하며 경계하지만 곧 누군가에 의해 사냥감으로 선택되었다는 걸 알게 되고 힘을 모은다. 영화 초반은 비행기 사고로 어딘지도 모른 곳에서 생존자들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인기 미드 <로스트>처럼 그곳이 어딘지와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를 알기 위한 여정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정글같은 그 곳 도처에 사냥감을 잡기 위한 덫에 희생되고 용케 그걸 피해도 프레데터가 기르는 맹수의 공격에 한명씩 희생당하고 만다. 특히 사냥감을 죽이 뒤 남은 사냥감을 유도하기 위해 고도의 덫을 만드는 등 이들의 목숨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와 같다.

 

 

그러나 로이스(에드리안 브로디)를 중심으로 뭉친 그들은 반격에 나선다. 우선 그들의 존재를 알기 위해 맹수를 쫒아 본거지에 잠입하고 그들의 실체를 알게 된다. 게다가 오래 전부터 그들과 대결을 벌이며 생존한 놀란드 (로랜스 휘시번)는 그들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알려 준다. 하지만 프레데터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없고 투명위장막과 그들이 갖는 가공할 무기에는 대적할 수 없음에 절망한다. 그래도 남은 인간들은 자신을 희생하거나 뛰어난 무술 실력으로 역부족의 싸움으로 생각했던 대결은 결국 최후의 결전을 앞두게 된다. 과연 이들은 파괴자인 프레데터들을 물리치고 알 수 없는 행성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독특한 소재와 흥미로운 전개에도 약간의 아쉬운 설정 "


특수 정예부대와의 대결을 벌였던 1편에 비해 각각 다른 사정과 특징을 갖는 인물들이 모여  서로를 의심하며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험한 순간이나 쉬운 사냥에 흥미를 찾지 못하는 우주 최고의 사냥꾼 프레데터가 지구에서 자신처럼 살인을 즐기고 악락한 사람들을 선택해 그들을 사냥하려 선택한 인물과 벌이는 결전은 이번 작품의 가장 흥미로운 설정이다. 7명의 인물 중  '의사'의 직업인 에드윈 (토퍼 그레이스)은 나머지 사람과 달리 착한 이미지라 '왜 그가 선택되었을까?'라는 물음을 되뇌이다 결말 부분 애드윈이 주는 깜짝 반전도 기대할만 하며 이사벨(알리스 브라가)이 나머지 인물과 대비되는 선한 인물인 것과 달리 자신의 과거나 이름을 밝히지 않은 리더 로이스 (애드리안 브로디)의 비밀도 결말을 쉽게 예상하기 힘들게 한다.

 

 

그러나 긴박한 전개는 꾸준히 이어지지 못하고 곳곳에서 느슨해지며 흥미를 지속시키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는다.  게다가 후반부 그토록 궁금했던 에드윈의 실체가 밝혀지는 반전도 다소 억지스러움이 보이고 놈들과 그토록 오랜 기간 사투를 벌였다는 놀란드는 강렬한 등장과 달리 최후는 다소 어이없기도 하다.  폭탄으로 죽었던 녀석과 달리 마지막 대장격은 엄청난 폭약에도 왜 죽지 않았는지에 대한 물음과 여전한 야쿠자의 다소 왜곡된 설정은 <프레데터1>에서 외나무 다리에 혼자서 칼로 가슴을 긎고 프레데터와 대적했던 인디언 용사의 모습에 비해 과장되고 미화된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인물들은 특정 몇명을 제외하고 희생자를 맞추기 위해 모인 집단 이상이 되지 못해 이들간의 팀웍이 프레데터와 대결로 이어졌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을 주게 된다.

 

"원작과 달리 새로운 대결이 흥미로왔던 리메이크"


아놀드의 <프레데터>가 나온지도 23년이 지났다. 거대한 근육질 군인이었던 상대는 날렵한 근육질의 군인으로 바뀌었고 온몸에 진흙을 바르고 자신을 숨긴채 함정에 유인하는 모습은 곳곳에 불을 지른 뒤 치고 빠지는 식으로 변화가 생겼다. 영화를 보기 전 기대한 것과는 달리 최고의 사냥꾼이라기 보다는 인간보다 몇가지 우월한 기능을 가진 생명체일 뿐으로 그려진 차이도 보인다. 어쨌거나 나름의 재미를 갖고 이들의 이야기에 흥미롭게 빠져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오락성이 다분한 영화이지만 의외로 사회성을 되돌아보게 하는 장면도 있다.

 

 

프레데터들은 살아있는 생명체를 즐거움을 위해 살생을 즐기는 악의 모습이지만 그들과 살기 위해 싸우는 인간들도 별차이가 없다는 메세지가 그것이다.  자신이 살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지리 않는 추악한 모습에서 그들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를 물어보는 장면은 직접적으로 메세지를 표현한다.  지구라는 사냥터에서 서로가 살기 위해서만  다툰다면  영화 마지막에서 다시 시작되는 사냥 게임처럼 우리는 결코 탈출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프레데터는 우리 마음 속에 자리한 악마적인 우리들의 경쟁의식이 만들어낸 허상은 아닐까...


(총 1명 참여)
kkmkyr
제밋겟어요   
2010-09-05 17:57
hadang419
잘 읽었어요~~   
2010-09-05 11:54
kimastudio
어~ 리뷰가 장난아니시네요^^   
2010-09-02 10:42
hooper
감사   
2010-08-30 17:04
jinks0212
잘보았어요 리뷰 짱~   
2010-08-30 11:2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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