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영화를 보면서 퀴즈에 귀 기울이는 재미 퀴즈왕
ki2611 2010-09-12 오후 3:08:16 517   [0]
우연히 133억원짜리 퀴즈쇼 마지막 문제의 답을 알게 된다면? 그것도 열댓명이 단체로 그 답을 알았다면? 영화 <퀴즈왕>은 이 같은 에 일군의 들을 한꺼번에 몰아넣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우습고 미묘한 상황 속에 던져진 인물들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초반 1시간가량은 이 많은 주인공들의 사연과 캐릭터를 설명하는 데 바친다. 중반 이후 첫 ‘사건’이 일어난다. 한밤중 강변북로에서 4중 연쇄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빌린 돈을 갚지 못한 남자의 시체를 실은 도엽(김수로)과 상길(한재석), 부부싸움 중이던 상도(류승룡)와 팔녀(장영남), ‘우이모(우울증을 이겨내는 사람들)’ 회원인 여고생 여나(심은경)와 회장 정상(김병옥), 부자지간인 호만(송영창)과 지용(이지용)은 동시에 한 여자를 친다. 이들이  함께 경찰서에 들어오면서 영화는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경찰이 피해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가방 속 를 열어보는데, 그 안에 퀴즈쇼의 30번째 문제 정답이 담겨 있었던 것. 그때 누군가가, 지금까지 아무도 마지막 문제를 풀지 못해 퀴즈쇼의 누적 상금이 133억원에 이른다고 말한다. 순간 정적 속에 이들의 표정은 미세하게 흔들린다.

장진식 상황코미디는 여전하다. 이번엔 아예 추석 ‘코미디 영화’를 작정하고 나왔다. 시종일관 웃음이 터져나온다. 간혹 단편적인 풍자도 등장한다. ‘대한민국 주권은 ○○으로부터 나온다’라는 연습문제를 들은 누군가가 메모지에 ‘MB?’라고 적고 ‘엠P 모텔’을 보여주는 다.

아쉽게도 웃음은 웃음에 그친다. 장진 감독의 상황 속에서 코미디를 이끌어내는 감각은 평범한 를 비범하게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었다. 이번 영화에서도 기본은 한다. 그러나 풀리지 않는 의문이 많다. 예상대로 이들이 모두 퀴즈쇼에 모이게 된 이후부터 성긴 내러티브가 눈에 띈다. 상길과 지용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임연이의 묘지에서 만나는 장면은 왜 필요한가, 사회자는 왜 그토록 우승자의 탄생을 두려워하는가, 상길은 왜 갑자기 답을 떠올리게 되나….

웃음의 전령사로 제 기능을 다한 인물들이 종국엔 감동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버리는 것도 불편하다. 영화는 실제 주말 아침 퀴즈 프로그램에 클리셰처럼 존재하는, 출연자가 에 대한 사랑을 전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는 ‘영상 편지’류의 장면을 수시로 방출한다. 미친 듯 웃기다가 갑자기 감동적인 음악이 흐르는 식이다. 영화 속 퀴즈쇼에 어떤 퀴즈가 나올까 하는 기대는 크게 저버리지 않는다. 나름 영화를 보면서 퀴즈에 귀 기울이는 재미가 있다

(총 0명 참여)
kkmkyr
코믹왕이라고해도 ,,,   
2010-09-13 20:20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7241 [먹고 기도..] 누구가와 다른 모습을 하는게 중요한게아니다. (4) ki2611 10.09.12 761 0
87240 [킬러스]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2) ki2611 10.09.12 422 0
87239 [캣츠 앤 ..] 노예근성과 순응주의를 예찬 (1) ki2611 10.09.12 467 0
87238 [시라노 ;..] 사랑이 시작되는 계절 (2) ki2611 10.09.12 385 0
현재 [퀴즈왕] 영화를 보면서 퀴즈에 귀 기울이는 재미 (1) ki2611 10.09.12 517 0
87236 [슈퍼배드] 소녀시대 서현의 파워 (1) ki2611 10.09.12 579 0
87235 [무적자] 어설픈 액션 영화 (24) ki2611 10.09.12 7859 1
87234 [그랑프리] 건너뛰고 질질 끌고 (1) ki2611 10.09.12 681 1
87233 [해결사] 한편의 성룡영화 (1) popkkc 10.09.12 583 0
87232 [킬러스] 킬러스.... (2) yahoo3 10.09.12 421 0
87231 [탈주] 탈주.... (1) yahoo3 10.09.12 562 0
87230 [토너먼트] 토너먼트... (1) yahoo3 10.09.12 425 0
87229 [토이 스토..] 토이 스토리 3 (2) yahoo3 10.09.12 820 0
87228 [페이퍼 하트] 페이퍼 하트... (1) yahoo3 10.09.12 374 0
87227 [폐가] 폐가.. (1) yahoo3 10.09.12 391 0
87226 [프레데터스] 프레데터스... (1) yahoo3 10.09.12 568 0
87225 [피라냐] 피라냐.... (1) yahoo3 10.09.12 530 0
87224 [해결사] 해결사 (1) yahoo3 10.09.12 520 0
87223 [골든 슬럼버] 골든 스럼버.... (2) yahoo3 10.09.12 409 0
87222 [시라노 ;..] 은은하면서도 갑작스럽지않게 (1) zombiwook 10.09.12 361 0
87221 [돈 컴 노킹] 돈 컴 노킹 (1) sunjjangill 10.09.12 588 0
87220 [둠] (1) sunjjangill 10.09.12 775 0
87219 [더 독] 더독 (1) sunjjangill 10.09.12 649 0
87218 [달콤한 인생] 달콤한 인생 (1) sunjjangill 10.09.12 1338 0
87217 [다섯 개의..] 다섯 개의 시선 (1) sunjjangill 10.09.12 849 0
87216 [다섯번째 ..] 다섯번째 계절 (1) sunjjangill 10.09.12 538 0
87215 [눈에게 바..] 눈에게 바라는 것 (1) sunjjangill 10.09.12 546 0
87214 [낯선 여인..] 낯선 여인과의 하루 (1) sunjjangill 10.09.12 585 0
87213 [내 남자의..] 내 남자의 유통기한 (1) sunjjangill 10.09.12 354 0
87212 [눈부신 하루] 눈부신 하루 (1) sunjjangill 10.09.12 559 0
87211 [더 리더:..] 저는 별로였어요 (2) kooshu 10.09.12 1136 0
87210 [프로포즈 ..] 오히려 뻔해서 실망할일이 없는 (4) kooshu 10.09.12 755 0

이전으로이전으로256 | 257 | 258 | 259 | 260 | 261 | 262 | 263 | 264 | 265 | 266 | 267 | 268 | 269 | 27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