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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영화, 씁쓸한 현실 소셜 네트워크
liberal79 2010-10-10 오전 2:13:42 725   [0]

천재 하버드생의 <페이스북> 성공 스토리!!!     라고?

 

이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는 그랬다. 하지만 나는 이 영화가 솔직히 불편했다.

 

 

<페이스북>에 대한 아이디어는 그의 것이었나?

 

그의 능력으로 사업을 성공시켰나?

 

 

영화의 주된 갈등은 저것이다. 하버드 선배인 쌍둥이 형제들은 그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소송 걸었고, 사업 초창기 자금을 대었던 유태인 동창은 지분 배분 상의 트러블로 인해 그에게 소송을 걸었다.

 

내가 이 영화가 불편했던 이유는,

 

 

1. 자본주의의 비인간적인 모습이 그대로 보였던 영화였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냉정하다. 특히 요즘 판치는 신자유주의는 비인간성을 내포하고 있다. 나는 <페이스북>의 창업자(이름이 어려워서 기억 안 난다;;)는 남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고 봤다. 남의 아이디어로 사이트를 만들고, 친구의 돈을 끌어 사업을 시작해 놓고, 그들이 필요 없어지자 냉정하게 버리는 주인공. 인간을 돈으로 평가하고 돈이 안 되면 토사구팽하는 자본주의.

 

 

2. 온라인 세상의 병폐와 부질없음이 보였다.

 

주인공은 홧김에 술김에 전 여친에 대한 비방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상처 받은 여자는 나중에 이런 말을 한다. "인터넷에 써 진 건 절대 없어지지 않아"

 

인터넷(엄밀히 소셜 네트워크)은 더 이상 사람들의 놀이터가 아닌 걸 가끔씩 느끼게 된다. 마녀사냥 사건을 우리는 숱하게 보니까. 그리고 사생활 유출로 인한 여러 문제를 숱하게 보니까...

 

주인공이 제 아무리 '성공한 벤처인'이며 온라인 상에서 주목 받더라도 그것은 온라인 상의 이야기일 뿐.. 그는 비사회적이다. 실제 세상에서 그는 친구 없는 외톨이이다. 결국 소셜 네트워크는 하나의 신기루일 뿐이다.

 

 

소셜 네트워크 사업 관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이 더욱 친밀해진다고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온라인 세계는 온라인 세계일 뿐. 컴퓨터를 끄면 존재하지 않는 세계일 뿐이다. 그 세계가 우리의 일상 깊숙이 들어온 지금, 우리는 더욱 가까워지고 있는가? 더욱 멀어지고 있는가?

 

글쎄? 내가 아날로그적인 세상을 그리워하는 사람이어서일까? 이 영화가 불편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영화는 잘 만들었지만 스토리가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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