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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중년의 로맨스도 충분히 유쾌하고 아름답다...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
ldk209 2010-12-08 오후 4:54:51 737   [0]
노중년의 로맨스도 충분히 유쾌하고 아름답다... ★★★☆

 

광고음악 작곡가로 일하는 워커홀릭 하비(더스틴 호프만)는 시간을 쪼개 하나 밖에 없는 딸의 결혼식 참가를 위해 런던으로 향한다. 그러나 딸로부터 자신이 아닌 새아빠의 손을 잡고 식장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예상치 않았던 해고통지를 받는 등 여행은 우울해져만 간다. 공항 카페에 망연자실 앉아 있던 하비는 책을 읽고 있던 케이트(에마 톰슨)에게 말을 건네고, 세상에서 가장 외로울 듯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외로움에 힘들어하면서도 막상 누군가가 접근하면 자신이 상처 받을 것을 두려워해 장막을 치는 사람들. 그래서 더욱 외로워한다. 영화의 제목은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이지만, 삶에 치이고 외로움에 힘들어하는 쪽으로 본다면 하비보다는 케이트에게 더 시선과 마음이 가게 됨을 느낀다. 이런 면에서 케이트는 마치 <러브 액츄얼리>에서 로라 리니(Laura Linney)가 맡았던 사라를 떠올리게 한다. 케이트는 나이가 더 들어감에 따라 가족과 스스로의 울타리에 더욱 갇히게 되는 사라의 미래?

 

아무튼,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는 만약 20대의 젊은 배우가 주인공이었다고 한다면,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분류해도 좋을 정도의 느낌과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유머 감각도 풍부한 편이다.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어느 정도는 전형적인 구성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딸과의 거리감, 해고 등의 아픔을 겪고 있는 노중년의 하비와 매일같이 낯선 사람들의 냉대를 받아가며 설문조사를 받아야 하는 남루한 현실에 부대끼는 케이트를 화면으로 소환하는 순간, 영화는 그 자체로 쓸쓸해지고, 차분해지며, 무게감이 느껴진다.

 

물론, 영화에서 느껴지는 이러한 감정들은 더스틴 호프만과 엠마 톰슨이라는 두 배우의 역량에 기대는 바가 커 보인다. 딸의 결혼식장과 피로연 파티 등에서 보여주는 더스틴 호프만의 아슬아슬해 보이는 감정의 표현들, 스스로의 초라함을 감내하고 타인과의 교류에 겁을 내며, 어머니의 끊임없는 전화통화에 응해야 하는 엠마 톰슨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느낌들은 말 그대로 그들에게 인생의 연륜이 쌓여 있음을 절감하게 한다. 그만큼 영화의 두께는 더 두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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