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내내 조폭코미디의 한국영화들 에 이어 신선한 소재와 깔끔한 웃음으로 독특한 재미를 준 영화가 나왔다..바로 조선 최초 야구팀을 소재로 한 송강호,김혜수 주연의 [YMCA 야구단]이다.[YMCA 야구단]은 조선 최초 야구팀, 즉 그 당시최초 베쓰뽈"팀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과 코믹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신선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주는 영화이다.오랜만에 신작으로 또 다시 그만의 개성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찾아온 송강호와 영화로써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김혜수,그리고 김주혁,황정민,신구,임현식 등의 개성있는 많은 연기자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로 상당히 흥미진진하고 감동까지 있는 영화를 만들어 냈다.
영화는 조금은 어색한 시대 재연과 역사적인 부연설명으로 전개된다.일본의 식민지로 있던 상황에서 "YMCA 베쓰뽈"이란 야구팀을 창단하고 매 경기마다 승전보를 올리는 장면들을 통해 스포츠 영화다운 승부욕과 뜨거운 민족혼의 애국심까지 들게 한다.YMCA 야구단의 멤버들은 정말 개성있고, 독특하다.한때는 과거공부로 시간을 보냈지만 이젠 야구팀의 4번타자로 최고의 야구선수가 된 선비,일본 유학생이자 뛰어난 투수인 독립운동가,순진하고 착한 일본 앞잡이의 아들,봉건적인 신분제에 집착하는 보수적인 양반과 한때 그의 종이었던 상민,삿갓을 쓴 이름모를 사람,쌍둥이인 아이등...각기 다른 신분과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처음 만나 한 팀이 되고,함께 연습을 하며 갈등도 하고,대립도 하지만 결국 최고의 팀이 되는 과정을 갖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그려내고 있다.하지만 결코 코믹한 내용의 에피소드에만 그치지 않고,일제시대 조선시대 백성들의 나라에 대한 사랑과 독립에 대한 의지,야구에 대한 보수적인 생각들로 겪게 되는 갈등등 진지한 역사적 사실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어 가볍고, 유치하기만 한 코믹영화가 아닌 의미있고 수준있는 웃음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특히,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야구가 전래되고,우리보다 훨씬 일찍 근대화로 야구를 받아 들인 일본과의 야구대결등을 재연하는데 출연한 미국,일본 출연자들의 연기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YMCA 야구단]은 많은 캐릭터와 이름있는 연기자들이 출연한 영화답게 그들의 연기가 빛을 발한다.이제는 두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배우가 된 "송강호"의 연기는 가히 [YMCA 야구단]의 최고의 재미이자, 포인트라고 할수 있다.이미 [넘버3][반칙왕]으로 코믹연기에 있어서 최고의 배우가 된 그 이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야구라는 신식 운동을 받아들이는 조선시대 보수적인 선비의 모습을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연기해 내고 있었다.예상치 못한 장면에서의 툭툭 내뱉는 대사는 관객들을 순식간에 폭소를 터뜨리게 하고,송강호 특유의 코믹스런 억양과 표정연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을 유발한다.아마도 [YMCA 야구단]을 보는 관객들이라면 송강호라는 배우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또 조선 최초 야구팀의 여성감독을 연기한 김혜수의 연기 또한 색다른 재미를 준다.약간은 어색한 조선시대 말투로 100년전 신식여성을 표현해낸 모습은 김혜수만의 매력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연기해내고 있다.무엇보다 100년전 신식여성의 의상을 감상하는 것 또한 또하나의 재미이다.그보다 [YMCA 야구단]이 가장 큰 매력은 많은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일 것이다.조선 최초 야구 캐스터를 특유의 코믹한 말투와 애드립으로 연기한 임현식,진지하고 애국심에 불타는 엘리트 일본유학생을 연기한 김주혁,어눌하고 엉뚱하면서도 생각 깊고,착한 일본 앞잡이의 아들을 연기한 황정민,야구를 하느라 서당을 등한시하는 아들을 둔 아버지를 연기한 신구등 익히 많은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인 만큼 영화를 유쾌하고,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올해도 많은 한국 영화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하지만 역시나 그 장르는 조폭코미디에서 벗어나질 못했고, 그외의 다른 영화들은 크게 주목 받지 못한것이 사실이다.하지만 그런 여느 조폭영화와는 다른 신선한 소재의 [YMCA 야구단]은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 하다.또한 송강호,김혜수 같은 배우들의 출연만으로도 [YMCA 야구단]에 대해 거는 기대와 관심은 대단하다.하지만 [YMCA 야구단]은 그런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 시켜줄만한 영화이다.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다운 승부욕과 감동,사실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인 지식,애국심을 자극하는 교훈적인 내용까지 다양한 내용들로 2시간을 가득 채워주는 영화이다.지금까지 진부하고 어설픈 조폭 코미디에 지친 관객들에게 [YMCA 야구단]은 새롭고 신선한 웃음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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