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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용인할 수 없는 포장 써니 : 감독판
czsun 2011-08-16 오전 10:43:29 1059   [0]

 

'폭력으로 맹세한 우정, 돈으로 포장하는 섬뜩함'

 

 

저는 80년대 문화를 즐긴 세대가 아니니 그 부분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네 마네하는 이야기는 건너뛰겠습니다. 연기? 코믹코드? 연기는 대체로 만족스러우며, 코믹한 장면은 욕이 많긴해도 어차피 칠공주 컨셉이라니, 살짝 거슬려도 문제삼고 싶지 않습니다.

 

필자는 칠공주들이 추억이라고 하는 것들을 감싸는 방식, 그리고 커버린 그녀들의 우정을 확인하고 포장하는 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칠공주니까 쌈박질하고 다니는 것은 당연한거 아니냐는 것을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녀들이 크고 난다음에 싸움을 벌이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들을 미화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포장하는 것이 끔찍했다는 것입니다.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히 언급하진 않겠지만, 춘화가 수지의 집 앞에서 친구들을 다독이면서 결의를 하는 장면은 <친구>의 액션씬보다 훨씬 더 강한 폭력성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유쾌하게 끝을 맺는 것처럼(!)보이는 그 마지막 시퀀스(역시 스포일러상)에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친구>와 <써니>의 친구들은 모두 싸우면서 자랐지만, <친구>는 커서 현실의 냉혹한 논리에 무너졌고, <써니>는 그러고도 부자가 된 친구들의 돈으로 끈끈하게 뭉쳤습니다. 그리고 이 사이엔 흥겨운 음악과 즐거웠던 한 때를 틈틈히 섞어주며 희석하려는 대담함(!)을 보입니다. 그저 웃고 즐길 수 없는 문제입니다. 결과적으로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도 이문제를 한번쯤은 생각해봐야합니다.  

 

 

 

P.S. 디렉터스 컷이라 그런 것 아니냐고 물으면 안됩니다. '감독판'아닙니까. 이것이야말로 <써니>의 본모습입니다. 물론 장면을 보아하니 심의에 걸릴만한 부분이 삭제된다고 해서 위의 문제가 해결되진 않으니 별반차이는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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