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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의 미학 S 중독자의 고백
wyh1001 2012-01-17 오전 10:40:40 383   [0]
 사랑과 성(性)에 있어서 당당하고 솔직한 여자들의 이야기는 항상 흥미로운 소재이다.

이 영화 <S중독자의 고백> 역시 성생활에 솔직한...

아니 좀 더 대놓고 말하자면 거리낌이 없는 여자 '발레리'의 이야기이다.

 

제목 그대로 그녀는 S중독자이다. 남자들마저 그녀의 집착에 손사레를 치며 떠나갈 정도이니 말 다했다.

그녀는 남자들을 사랑을 나누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채우는 도구로만 이용한다.

 

하지만 영화의 그 적나라함은 사람에 따라 음란물로 받아들여질만큼 진정성이 없는 묘사를 보여준다.

결국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하려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발레리의 입을 통해 여성의 사회적 입장을 대변한다.

발레리는 남성우위 사회에 대한 불만을 토해놓는다.

여성의 솔직함이 문란함으로 치부되는 이 사회를 말이다.

지나치리만치 본능에 충실한 그녀는 끊임없이 이에 고뇌한다.

 

 

그렇게 발레리는 여러 남자와 만나고 그들을 자신의 삶 속에 받아들이며 변화한다.

그 교감들을 통해 자신의 외로움을 당당히 마주하는 법을 알게 되는 그녀

사랑을 주고 받음으로서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싶어하던 발레리는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깨닫는다.

 

 

결국 그녀 역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자아찾기에 열중하는 사회 속 인간의 표본이었다.

그저 그녀의 방식이 보다 원초적인 것이었을 뿐

그 굴레를 벗어던지고 스스로를 알아가며 인생을 즐기는 것.

이를 깨달은 그녀는 모든것을 내려놓고 자유를 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의 선택은 '내려놓음의 미학' 그 자체였다.

차마 놓지 못해 계속해서 몸에 옭아메고 있던 올가미들을 던져버리고서야

중압감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의 짜릿함을 느끼는 것이다.

 

 

극중에서 내내 위태로웠던 발레리는 그 때에서야 비로소 진심으로 웃게 된다.

내가 행복하다. 그걸로 된 것이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쉽게 찾아낼 수 없는 이 즐거움의 원리를 그녀는 비로소 찾아낸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위한 자유를 찾아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참으로 솔직하게 담아낸 영화다.

그러나 이 적나라한 진솔함이 매력적인 영화인데 참 애매한 면이 많아서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예술성과 상업성의 경계에 서서 어느 한쪽으로도 제대로 발을 걸치지 못한 느낌이랄까

그 주제의식은 확연했으나 그것을 제대로 전달하질 못했다는 느낌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원색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리라 본다.

이런 애매모호함이 단연 상업영화로서의 재미도 한층 떨어뜨려 지루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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