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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월도 가는 길 – 파수꾼, 줄탁동시, 밀월도 가는 길 : 방황하는 십대 그들이 머물곳 밀월도 가는 길
onlyjxwj 2012-03-31 오전 12:18:33 392   [0]

밀월도 가는 길 파수꾼, 줄탁동시, 밀월도 가는 길 : 방황하는 십대 그들이 머물곳은

줄탁동시의 시사를 보고 그리 길지 않은 시간새에 동류의 영화를 다시 접했다.

근래에 본 십대 성장영화로 꼽자고 하면 파수꾼, 완득이, 줄탁동시 그리고 이제 개봉을 준비하는 밀월도 가는 길!

근데 이 영화 좀 다르다.

어떻게 다른가 하면 파수꾼은 좀 어두운 단면 중에 밝은 날의 아쉬움을 그렸다면 완득이는 명랑한 극복기, 줄탁동시는 헤어나올 수 없는 아픔 정도라 말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 밀월도 가는 길은 이 세 작품의 모든 묘미를 모두 더해서 성장한 어른이 어린 날의 그 시절에 있었던 탈출구가SF공상적인 웜홀이었다는 것. 그것이 실제했다(여기서는 영화의 내용상 실제함을 뜻한다. 영화에서도 말하지만 있다고 해야 있는 것이기에)는 것에 영화는 놀라운 선물을 남긴다. 과연 믿으면 되는 것인가? 믿으면 있어지는 것인가?

두 주인공은 성향이 다르다. 한 명은 남성적이고, 다른 한 명은 좀 감성적이다(여성적이라 일컫지 않겠다. 아무래도 앞서 줄탁동시에 대해 쓴 글이 있다보니 이 캐릭터를 그렇게 놓고 보기엔 간극이 크다.) 그런 두 친구가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어린 날이다 보니 이런 믿음이 어떤 의미인지는 중요치 않다. 앞으로 더 깊어질지 어린날의 성장과정에 스쳐가는 우정일지는 모르는 것이니까? 여하튼 그들은 같이 다니고 이야기하고 경험적 공유를 생산해간다. 그렇게 해야 놓치지 않는 우정의 시대를 살아서인지 몰라도 이런 우정에 위기가 오는 좀 당연스러운 영화적 전개가 이어진다. 남성적인 그 친구에게 여자친구가 생긴다. 그 친구를 뺏기고 싶지 않기에 그의 여자친구가 탐탁스럽지 않아도 동행하고 그 안에서 좌절하고 고뇌하며 또 그것을 숨긴다.

그런데 말이지 이 영화!

영화 안에 또 다른 하나의 프레임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말하는 액자구조, 영화 속의 영화(이야기)가 존재한다. 길진 않지만 단순한 하나의 에피소드가 삽입됨으로 풍성해지는 느낌이 한껏 살아난다. 배우들이 또 다른 캐릭터로 보여주는 연기가 약간의 전환으로 환기시켜주는 느낌이랄까? 여기서 감독의 처녀작이지만 잘 깍고 다듬어진 준비된 내공이 드러난다. 정말 놀랍다는 거지!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한 건지 묻고 싶다! 여하튼 간에 어른이 되어 다시 찾아가는 길. 어린 날에 외면하고도 하지 않았던 걸 어른이 되어 그의 꿈을 착취하고서 하는 그 모습이 우리 모두 저렇게 살아가는 건 아닌가. 내가 그런가?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영화의 내용이나 캐릭터에 대해 더 깊게 파진 않겠다. 그러나 이 영화를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건 앞서 말한 네 편의 영화에 SF적인 요소로 나온 웜홀이 만들어낸 창의성, 이것이다!

힘들기에 방황할 수 밖에 없는 십대 그들에게 파수꾼도 완득이도 줄탁동시도 던져주지 못했던 건 탈출구였다. 그런 탈출구가 현실적일 수 없기에(그 많은 십대 모두에게 던져줄 수 있는 탈출구가 존재한다면 그래서 영화가 나온다면 아마 21세기의 대작영화가 나올 것이다) 이 영화가 던져주는 탈출구 웜홀 은 신선하다. 단 이 영화의 탈출구는 전재가 따른다. 웜홀이 실제한다고 믿는 것.

이 영화를 본, 이 영화를 볼 그대에게 묻고 싶다. 그대들은 십대, 이 때에 무엇을 믿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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