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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소리가 아름다움의 극치라는 표현을 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 두레소리
fornnest 2012-05-11 오후 1:47:31 641   [0]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한국 성장영화의 발견 부문에 초청되어, 관객들이 선정한 최고 작품에

수여되는 SIYFF 시선상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또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한국 음악영화

의 오늘’ 섹션에도 초청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음은 물론, 영국에서 개최되는

International Filmmaker Festival of World Cinema ‘Best Sound Track’ 에도 연이어 초청되는 등

음악 영화로서의 완성도와 OST의 세계적인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영화 속 음악 교사 함 선생 역

으로 직접 출연하기도 한 함현상 음악감독은 화성과 음색이라는 동서양 음악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많은 고민 끝에 한국의 장단에 타악기와 서양 악기의 음색이 어우러진 독특하고도 아름다

운 음악을 완성해냈다는 영화 <두레소리> 곁으로 다가가 본다.

 

 

완전 신명나고 대박 흥겨운 합창단이 온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판소리 전공 슬기와 경기민요 전공 아름은 세상에서 둘

도 없는 단짝 친구 사이.

 

 

고3 여름방학. 남모를 부담과 불안감속에 방황하던 사고뭉치 두 녀석은 출석일수가 부족한 탓에

여름방학 특별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한 편 교육청으로부터 합창대회에 참가하라는 통보를 받은 학교는 새로 부임한 작곡가 출신 함

선생에게 특별수업을 받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합창부를 만들어 지도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서양음악전공인 함선생과 국악만 해온 아이들은 사사건건 부딪치기 일쑤! 과연 이들은 무

사히 합창 공연을 마칠 수 있을까?



 

영화를 감상하기전에 영화제목 <두레소리>의 의미를 어원과 자세한 뜻을 알고 싶어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결과, 간략히 설명하자면 '두레'란 원시적 유풍인 공동노동체 조직이며 농촌 사회의

상호 협력, 감찰을 목적으로 조직된 촌락 단위를 뜻하며 두레 중에서 작은 두레는 6∼10명 정도

로 대개 경제적 여건이나농지 소유 규모가 비슷한 이웃 사람들끼리 하는 경우가 많았고, 큰 두레

는 마을 전체가 소속원이 되어 조직되기도 하였다는 공동체를 뜻하는 순우리말 '두레'에서 따온

말로 함께 하는 소리를 의미한다. 이와 함께 검색을 하다 눈에 들어온 '최시선'님의 '우리가락 좋

을시고'라는 중간 중간 발췌한 에세이,  '국악 하면 따분하고 재미없다고 한다. 느리고 길고 무슨

말인지 몰라 싫다고 한다. 또 곡조가 슬프고 처량 맞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누군가 대금이나 피

리를 불어대면 뱀 나온다고 그만 하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한 때 그랬다. 트롯풍의 민요나

신나는 풍물은 몰라도 애절하게 불어대는 퉁소 소리나 한오백년 풍의 노래는 괜히 싫었다.

 

 

처량 맞은 것에 대한 내적 반감이라고 할까, 한풀이 같은 것에 대한 알 수 없는 혐오라고 할까.

어쨌든 우리 음악이 처량하다고 인식되어 있는 자체가 싫었던 적이 있다. 우리 국악을 보면, 아

리랑 풍의 슬픈 곡조가 있는가 하면 기운 넘치는 풍물 장단이 있고, 멋스러우면서도 꿋꿋하게 흘

러가는 정악이 있는가 하면 살살 흔들어대며 애간장을 녹이는 산조 가락이 있다. 우리 가락, 우

리 소리가 이렇게 좋은 것인 줄 몰랐다. 참으로 매력 있다. 우리 가락이 던져주는 맛이 산해진미

를 넘어 신령스런 묘미가 있다. 산해진미는 혀로 느끼는 달콤함에 그치지만, 우리 가락은 한마디

로 선율 그 자체이다. 끊어질듯 이어지고, 이어질듯 맺는다. 때로는 흘리다가 재끼고, 잔잔히 흔

들다가 쭉 뻗는다. 산처럼 장중하면서도 물처럼 부드럽게 흘러간다. 국악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멀리 산봉우리들이 두리둥실 구름바다를 떠가는 것처럼 아름답고, 가을 기러기가 높푸른 하늘을

나는 것처럼 자유롭다. 마음이 울적할 때는 그 슬픔의 진액을 다 빨아들여 속이 시원하고, 마음

이 기쁠 때는 벌떡 일어나 춤이라도 추고 싶다.'

 

 

위의 글을 읽고 본인도 나이가 한두살 먹어감에 따라 우리소리가 왜이리도 정감있게 들리는지

'최시선'님의 글에 다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공감 아닌 동감이란 단어를 마음속에 품고 영화

<두레소리>로 다가가 본 결과, 불혹의 나이에 겨우 어렵게 우리소리, 우리가락에 매력을 느껴가

는데 영화속에 등장하는 우리소리의 주인공은 한참 꿈과 낭만을 몸안에 품고 사는 10대들의 몸

과 마음을 통해서 우리소리, 우리가락의 매력에 흠뻑 빠진 나머지 그 매력의 주인공들을 지켜 보

고 있자니 한편으론 숙연해지면서 또 한편으론 그들이 발산하는 우리소리의 선율이 왜 그리도

정감있게 들리는지 온몸에 전율을 느낄 정도였다. 어린 학생들이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 선생님

들의 막걸리 마시는 모습을 보고 왜? 소주나 위스키는 안나오지? 하며 의아한 생각을 하면서도

금새 그 의아한 생각을 그들의 소리에 감취된 나머지 '우리 것이란 좋은 것이여~'란 어구에 동화

되고 만다.

 

 

그들의 소리를 눈으로 보고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고 있는 순간 순간마다 '최시선'님의 '우리가

락 좋을시고' 에세이가 자꾸 뇌리속에 떠올라 마치 본인이 우리소리를 하고 있는듯한 환상속에

영화상영 시간외에도 글을 쓰는 지금도 그 환상속에서 빠져 나올질 못하는 본인을 발견하고 비

록 여느 10대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일상을 지닌 청소년이면서 서툰 연기자일지라도 '두레'라는

공동체 표현을 우리소리로 혼신의 힘을 다해서 부르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존경

하는 마음속에 자리잡고 절로 우러나오게 만든다. 본인도 이글을 쓰면서 새삼스레 느끼는 것이

지만 우리 것이 정말 좋은 것이고, 멀리서 찾을 필요 없는 소리로서 찾을 수 있는 아름다움의 극

치라는 표현을 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 <두레소리>를 여러분께 적극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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