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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애]은밀함을 표방한 밋밋하고 싱거운 영화!!! 밀애
julialove 2002-11-03 오전 9:30:53 2360   [6]
[낮은 목소리][숨결]등의 다큐멘터리로 여성에 대한 인권등을 당당하게 외쳤던 변영주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밀애]가 결정 되었을때, 많은 사람들은 조금 의아해 했었다.제목에서만 느껴지는 [밀애]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은밀한 사랑으로만 비춰지고,그러다보니 변영주 감독이 항상 외쳐오는 여권에 대한 내용과는 다소 동떨어진 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밀애]는 제목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와는 달리 '미흔'이라는 한 여자만의 시각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독특한 영화였다.기존의 은밀하고 부정한 사랑에 대해서 다뤄왔던 영화들과는 달리 [밀애]는 한 여자를 중심으로 모든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다.그리고 다큐멘터리로 인정받은 감독답게 [밀애]는 극영화로서의 자연스럽고 탄탄한 구성보다는 보여주기식의 화면으로 채워진 영화였다.

남편의 외도와 그로인한 사고로 심한 충격을 받고 우울증과 두통에 시달리는 주부 '미흔'..하지만 아직도 미흔은 그 충격에 시달리며 남편과 한적한 시골에서 살아가고 있다.그녀에겐 모든 일상이 지루하고,모든 사람들과의 만남이 지루하기만 하다.그렇지만 그녀는 그런 현실에서 그대로 남아 있어야만 한다.그러던중 우연히 만난 한 남자 '인규'는 낯설지만 편안하다..그리고 '인규' 또한 '미흔'을 왠지 감싸주고 싶고, 신비스러움에 이끌린다.[밀애]는 이런 두 남녀의 만남을 다소 밋밋하고,황당하게 보여준다.시종일관 날카로운 시선과 무표정으로 '미흔'을 바라보는 '인규'의 모습은 은밀한 로맨스를 그려낼 남자의 모습으로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그리고 '게임'이라는 전제로 만남을 지속하고, 위험한 사랑을 나누는 그들의 모습도 당황스럽기만 하다.[밀애]는 관객들에겐 친절한 영화가 아니다.영화 속 상황과 인물들 모두 관객 나름대로의 판단에만 맡긴다.인규라는 남자에 대한 설명은 어느 한가지도 없다.심지어 미흔과 인규의 만남과 그들의 감정에 대한 설명도 충분치가 않다.그러다보니 미흔과 인규가 하는 표현들,그들의 눈빛이나 대사들 모두 관객들에겐 어이없고, 황당하기만 한것이다.그리고 영화 제작 초부터 화제가 된 이종원과 김윤진의 베드씬도 영화 속 캐릭터의 미묘한 감정과 비밀스런 만남을 표현하기 보다 아무 의미없는 베드씬에 불과하게 만들어 버렸다.

[밀애]는 애초부터 유부녀의 일탈과 위험스런 사랑, 제목 그대로의 "밀애"를 소재로 했다는 점과 두 주인공 이종원 과 김윤진의 강도 높은 베드씬 등으로 화제를 모았고,다큐멘터리로 이미 인정을 받은 변영주 감독과 전경린의 소설 '내 생애 꼭 하루뿐인 특별한 날'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이 영화 [밀애]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기에 충분했다.더군다나 김윤진과 이종원의 과감한 노출연기는 관객들의 호기심 마저도 자극했다.그렇지만 [밀애]는 그런 호기심과 기대감을 충복 시켜주기엔 많이 부족했다.앞에서도 말했듯이 소설을 원작으로 했음에도 부자연스러운 스토리와 전개는 보는내내 지루함과 어이없는 기분만 들게 했고,인규 와 미흔 이라는 캐릭터도 어느 하나 충분한 설명이나 표현이 없어 관객들로서는 영화와 인물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마저도 주지 않았다.그리고 무엇보다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두 캐릭터를 연기한 두 배우의 연기도 그런 감정을 표현해내는 데에는 실패한듯 싶어 아쉬움만 남을 뿐이다.[밀애]는 한마디로 밋밋하고 싱거운 영화다.제목에서 느껴지는 은밀하고 비밀스런 사랑에 가슴 졸이는 이야기도 없고,안타까운 두 남녀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 아파 할수도 없다.그리고 파격적이라고 할만한 러브씬도 등장하지 않는다.겉모습과는 달리 영화 속에서는 관객들에게 어느 하나도 확실하게 보여주는것이 없다.그것이 감독의 의도인지,아니면 관객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은 탓인지에 대한 질문만 마지막으로 던져 보게 만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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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애(2002, Ar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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