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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편은 전작만 못하다는 말, 레드2는 예외일듯?? ^^ 레드: 더 레전드
jojoys 2013-07-20 오전 9:58:32 989   [0]

유쾌하고 스타일리쉬한 코믹 액션물 / 미국 / 15세 관람가 / 115분 / 딘 패리스토 감독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메리 루이스 파커, 이병헌.. / 제작비 8,400만불 / 개인적인 평점 : 7.5점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 다들 잘 버티고 계신가요?? ㅎ 서울에 사는 친구들 얘기로는 그쪽엔 비가 많이 내린 대신에 더운건 전혀 없다던데, 이곳 대구는 비 한 방울 구경도 못 해 보고 매일 35도!! 35도!! 35도!! 아, 이럴 때 휴가 쓰고 쉬어줘야 되는건데 눈치 보느라 휴가도 제대로 못 쓰니.. ㅠ.ㅠ 어쩔 수 없이 요즘엔 차, 사무실, 집 어디에서든 에어콘만 끼고 살고 있네요. ^^;; 그나저나 전기세 어쩔.. ㅠ.ㅠ

 

    그나저나 오늘은 지난 목요일(18일), 메가박스 북대구에서 관람하고 온 「레드:더 레전드」이야기를 해볼려구요. 이번 주 개봉한 제작비 225억의 한국 최초의 3D 촬영 영화 「미스터 고」는 개봉 3주차를 맞이한 「감시자들」보다도 훨씬 못한 관객 동원력을 보여주며 개봉 이틀 만에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는데요. 과연, 「레드:더 레전드」는 자신의 이름과는 다르게(물론, 제목의 레드가 색깔을 의미하는 단어는 아니지만요. ㅎ) 흥행에 파란불을 켤 수 있을만한 영화였는지 지금부터 살짝만 들여다 보기로 할까요?? ^^ 

왜 날 가만히 내버려두질 않는거냐구!! ㅎ

 

    1편에서의 요란했던 난리법석 이후, 사라(메리 루이스 파커)와 결혼해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프랭크 모시스(브루스 윌리스)는 COSTCO에서 사라와 사이좋게 장을 보던 중, 갑자기 나타난 마빈 보그스(존 말코비치)의 도와달라는 말을 애써 모른체 하고 마는데요. 하지만 자신의 눈 앞에서 마빈이 탄 차량이 폭파되고, 난데 없이 들이닥친 중무장한 CIA 요원들(1편에서도 CIA가 죽이려 들더니, 또?? ㅎ)이 자신을 죽이려 들자 더 이상 조용히 살 수 만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프랭크. 이렇게 각자 자신들이 소속되었던 정보기관으로부터 은퇴했지만(Retired) 극도로(Extremely) 위험한(Dangerous) 인물이라는 등급을 받은 그들의 새로운 모험이 시작된답니다. ^^

 

    DC코믹스의 원작 만화를 토대로 지난 2010년에 개봉했던 시리즈의 전작 「레드」는 비록 국내 흥행 성적은 48만 9,855명으로 보잘 것 없었지만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암암리(?)에 다들 한번쯤은 재밌게 감상하셨을 정도로 꽤 반응이 좋았던 영화였는데요. 지금은 라이온스게이트에게 합병된 서밋 엔터테인먼트에게 2억불의 수익(제작비 5,800만불)을 안겨주며 효자 노릇을 하기도 했었죠. 그리고 2013년, 전편보다 업그레이드 된 제작비(8,400만불)와 이병헌씨를 앞세운 시리즈의 2편, 「레드:더 레전드」로 「레드」가 이루지 못한 국내 흥행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아직은 섣부른 예상일지도 모르지만 충분히 「레드」의 48만 9,855명은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더라구요. 일단, 이병헌씨의 출연만으로도 꽤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을테니까 말이죠. ^^

 

    사실 전 영화를 보기전까지만해도 「레드:더 레전드」가 제작사도 바뀌고(서밋 -> 라이온스게이트) 감독도 바뀐 탓에(로베르트 슈벤스케 -> 딘 패리소트) 혹시라도 전작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영화로 변해버린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레드:더 레전드」는 전작에서 보여줬던 유쾌한 웃음과 액션씬등에서 보여줬던 아날로그적인 스타일리쉬함을 변함 없이 간직하고 있더라구요. ㅎ 그런 까닭에 전작 「레드」를 재밌게 보셨던 분은 고민할 필요 없이 마음 편하게 「레드:더 레전드」의 관람을 결정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

모건 프리먼, 칼 어번 OUT!! 안소니 홉킨스, 캐서린 제타존스, 이병헌, 닐 맥도프 IN!!

 

    「레드:더 레전드」는 전편에 출연했던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메리 루이스 파커, 헬렌 미렌, 브라이언 콕스에다가 안소니 홉킨스, 캐서린 제타존스, 이병헌, 닐 맥도프 등의 새로운 얼굴을 추가한 캐스팅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데요. 비록, 간암 말기임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과시하던 조 매디슨(모건 프리먼)과 우직하고 충성스러운 CIA요원 월리엄 쿠퍼(칼 어번)의 모습은 이번편에서 볼 수 없지만 대신 훨씬 다양하고 또 화려해진 캐스팅으로 두 사람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은 금방 잊게 만들어준답니다. ^^

 

    사실, 「레드:더 레전드」에서의 출연 비중으로 볼 때 진정한 주연은 전작에서도 출연했던 프랭크(브루스 윌리스), 사라(메리 루이스 파커), 마빈(존 말코비치) 이 세명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은데요. 전작과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는 빅토리아(헬렌 미렌)와 아이반(브라이언 콕스)을 비롯해 새롭게 투입된 4명의 배우들은 그들 3인방의 이야기에 다양한 맛을 더해주는 맛깔스러운 조미료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에공, 이병헌씨의 대활약을 기대하신 분들에게는 살짝 실망스러운 이야기인가요?? ^^;;

 

    특히, 「레드:더 레전드」의 캐스팅에서 돋보였던 점은 새롭게 시리즈에 투입된 안소니 홉킨스, 캐서린 제타존스, 닐 맥도프 등으로 하여금 자신들에게 꼭 맞는 익숙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함으로써 「레드:더 레전드」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매우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었는데요. 비록 등장 인물이 많아서 서로가 가지고 있는 사연에 대해 관객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해주지 못하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레드:더 레전드」와 같은 코믹 액션물에서는 그러한 단점이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닐 것 같네요. ^^ 

충분히 임팩트 있었던 이병헌씨의 또 다른 헐리우드 캐릭터, 한조배

 

    앞에서도 잠깐 말씀드렸듯이 이병헌씨가 연기하는 한국 정보요원 출신의 세계 최고의 킬러 한조배는 영화 중간중간 잊을만 하면 잠깐씩 등장해서는 톰과 제리처럼 프랭크와 후다닥 투닥거리는 캐릭터인데요. 한조배의 본격적인 활약이 영화 후반부 20여분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지.아이.조2」에서처럼 러닝 타임 내내 스크린을 누비고 다니는 이병헌씨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실망스럽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전 잠깐씩 등장해서는 파리 한 가운데에서 프랭크에게 막무가내로 캐틀링건으로 총알을 퍼붓고(1편에서는 빅토리아가 머신건 퍼포먼스(?)를 보여줬었는데 말이죠. ^^), 모스크바 시내에서 러시아 경찰들과 17:1로 격투 벌이는가 하면, 프랭크에게 한국말로 귀엽게(웬지 전 귀여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ㅎ) 으름장을 놓는 한조배의 모습등이 비록 출연 시간은 「지.아이.조2」보다 짧았을지 몰라도 머릿속에는 더 또렷한 인상을 남겨주더라구요. ^^

 

    무엇보다도 그동안 숱한 헐리우드 영화에서 들어오던 한국인들조차도 알아들을 수 없는 한국어 대신, 제대로 된 발음의 한국어 대사를 들을 수 있게 해준 이병헌씨, 감동이에요!! ㅠ.ㅠ 

더 커진 스케일, 더 다양해진 캐릭터 그리고 변함 없는 웃음과 화끈한 액션까지.. ^^

 

    저에게 전편인 「레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한 장면을 꼽으라면 달리던 순찰차의 핸들을 꺾어 회전하게 만들고는 여유롭게 운전석에서 내려 총알을 퍼붓던 프랭크의 모습이라고 말할 것 같은데요. 이번 「레드:더 레전드」에서는 전작의 그 장면을 업그레이드시켜 달리는 포르쉐 911 카레라에 올라타는 프랭크의 모습을 보여주는 등 캐릭터 외적인 요소에 있어서도 전작과의 연계성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훨씬 다양한 재미를 선사해 주더라구요.

 

    게다가 1편이 사라가 연금관리공단 직원으로 근무하던 캔사스 시티에서부터 조가 입원해 있던 뉴잉글랜드의 요양원, 빅토리아가 살고 있던 체사프크만의 아름다운 집, 그외에도 뉴욕, 알라바마 등 미국 내의 여러 곳을 이야기의 주무대로 했던 것과는 달리 「레드:더 레전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을 이리저리 오고가며 한층 더 커진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여기에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신구 캐릭터들이 한데 어우러져 펼치는 웃음 충만한 여러 에피소드적재적소에서 거침없이 휘몰아치는 화끈한 액션씬들까지 지켜보시다 보면 2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레드:더 레전드」에 푹빠져서 다들 재밌게 관람하시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

 

    전작을 보신 분이라면 「레드:더 레전드」도 전작보다 나았으면 나았지 절대로 못하진 않으니 맘 편하게 극장으로 가시면 될 듯 싶구요. 전작을 보지 못하신 분이라면 「A특공대」나 「익스펜더블」과 흡사하지만 액션보다는 코믹함에 더 중점을 둔 (액션이)가벼운 느낌의 코믹 액션물이라 생각하신 후, 본인의 영화 취향과 잘 맞을지 아닐지를 생각해서 관람 유무를 결정하시면 될 것 같네요. ㅎ

 

    그럼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다음에 또 다른 영화 리뷰로 인사드리도록 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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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더 레전드(2013, Red 2)
제작사 : DC Entertainment, Di Bonaventura Pictures / 배급사 : 롯데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주)블루미지 / 공식홈페이지 : http://www.red2013.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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