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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전하고 싶은 말 'Make it count.' 어바웃 타임
ermmorl 2013-12-30 오전 6:09:49 866   [0]

스포일러가 포함이 되어 있을수 있고, 편의상 말을 짧게 합니다.

 

또 대사는 일부 틀릴 수 있으나 느낌을 전하기에 충분하리라 판단합니다.

 

마지막으로 오타가 많을 수 있으니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놓은 것이니만큼 의견을 주시면 감사히 수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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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처음 코믹북으로 접했던 X-Men.


지금은 영화로 더 유명하지만 이 영화들이 나오기 전 이 만화는 나에게 신세계를 주었다.


물론 그 책을 접하기 전부터 영화나 TV만화, 만화책 등에서 보여지는 특수 능력자들을 보며, 나도 저런 능력이 있었으면 했었으니까.


그럼에도 X-Men이 더욱 즐겁고 신나게 다가왔던 이유가 있었다면, 그 능력자들이 한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마블은 이렇게 능력자들을 한군대로 모으기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또 평행우주라는 이론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 처럼 보인다.


최근에 극장 개봉을 한 어벤져스를 보면 이러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들을 한자리에 모아 영화를 이끌어 간다.


물론 코믹북 버전의 어벤져스와 다소 다른점들도 있지만 그렇게 한 자리에 모인 능력자들을 보는 것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능력들 중 가장 가졌으면 하는 능력이 무엇일까?


울버린처럼 엄청난 재생력? 스파이더맨처럼 벽을 기어 오르는 능력?


누군가는 투명인간을 생각할 수 있고(가끔은 나도), 엄청난 지능을 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때마다 내가 가지고 싶었던 능력은 시간여행이었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아니 삶이 힘들 때 마다 시간 여행을 꿈 꾸곤한다.


그러한 시간 여행이 가능케 하는 타임머신이라는 기계도 함께 말이다.


사실 타임머신이 아니더라도 흔하게 할 수 있는 생각이 있다.


눈을 감았다가 뜨면 그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말이다.


이러한 상상력을 기본 골자로 했을 때 내가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은 언제일까.


아마 살면서 후회를 한 순간이 단 한차례라도 있다면, 그 이전으로 가고싶을 것이다.


후회가 아니더라도 다른 선택을 했을 때를 상상하면서도 이러한 순간으로 가고 싶을 것이다.


팀(돔놀 글리슨)도 마찬가지 였을 것이다.


그 때로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할텐데..라면서 말이다.


놀랍게도 그의 아버지(빌 나이)에게서 놀랄만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의 말에 옷장속에서 나오면 불 같이 화를 내겠다고 했으나, 화를 낼 수 없게 된 상황.


이제 그의 즐거운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그는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시간 여행이 가능한데 무엇을 하고 싶냐는 대답에 자신있게 대답한다.


'여자친구(사랑)'


한없이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대답으로 아버지는 한숨을 쉰다.


이 때만 해도 영화는 시간여행을 기본으로 하는 로맨틱 코미디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다.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도 그렇게 보여졌다.


첫눈에 반한 여자(메리 역 - 레이첼 맥아담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감행하는 시간여행으로 그녀를 얻고,
그녀와의 잠자리를 환상적인 모습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그렇게 실없는 시간여행이 되는 듯 했다.


이 영화가 가장 큰 반환점을 도는 장면은 평행우주적 관점을 제대로 표현했을 때 이다.


동생 킷캣(리디아 윌슨)에게 새로운 사랑과 옳바른 삶을 주기 위해 이행했던 시간여행 뒤 자신의 아이를 만날 때.


그는 자신의 아이이면서도 아닌 한 아이를 만나 놀라게 된다.


급하게 아버지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눈 그는 사소한 행동에도 큰 변화가 온다는 조언을 듣는다.


나비효과처럼.


그는 그렇게 하나씩 시간여행을 통해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 나간다.


그의 아버지가 암에 걸린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아버지와 대화하며 전에도 이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냐는 물음을 한다.


아버지는 그렇다고 이야기를 하고, 아이가 생겼을 때. 그 때부터 시간여행은 조심스러워 짐을 이야기 한다.


하나의 선택으로 지금 사랑하는 존재들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그가 그랬던 것 처럼.


그의 아버지도 얼마나 많은 시간 여행을 했을 것이며, 무수히 많은 선택들의 결과를 보았을까.


가장 최선의 선택은 결국 맨 처음의 선택이었음을 그에게 전하는 아버지의 모습에는 묘한 아이러니함도 있다.


맨 처음의 선택으로 모든 것을 이뤄냈다면, 그 능력은 단순하게 되돌아 보기 위함일 뿐 최선의 선택을 위한 능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팀은 그 능력으로 사랑을 쟁취했고 지금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과 무척이나 대비가 된다.


그래서 그는 계속해서 시간 여행을 하고 그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을 목전에 둔다.


죽어가는 아버지를 다시 만날 때,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아버지에게 키스를 하는 것이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툭 내던지 그 말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고, 둘이 함께 하는 마지막 시간 여행을 통해서 그 의미를 잡았다.


그에게 주는 아버지의 팁은 삶의 귀중함을, 시간의 귀중함을 마음껏 느끼는 것이었다.


매일을 두번씩 살면서 한번을 살아가고 한번은 여유를 느끼면서.


하지만 그는 그 자신이 말했듯, 매일을 소중하게 살아가는, 아버지보다 더욱 진화된 인생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시간에 대해서.

 

★ 5개 만점

★★★☆(스토리 7 연출 7 비쥬얼 7 연기 7)
사실 그와 같은 결론이 나오기란 힘들지 모른다.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돈을 움켜쥘 수도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 때마다 뒤로 돌아갈수 있기 떄문이다.
그가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을 만큼 그는 착하고 성실한 남자였다. 그런 능력은 그러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진다는 것 처럼.
시간에 대해 감독(리처드 커티스)은 매 순간을 마지막처럼 살아가라고 말한다. 그 이야기가 틀린, 잘못된 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차피 우리는 팀처럼, 그의 아버지처럼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자가 아니기 때문에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매 순간을 소중하게 살 필요가 있다.
다만, 이 영화는 그러한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선택이 될 만큼 세상이 영악하고, 관객들이 팀처럼 성실하고 착하지 않다는 것을 간과했다.

 

아마 우리에게 팀과 같은 시간 여행 능력이 없는 것은 그처럼 착하고 성실하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그와는 다르게 우리는 너무나 영악하고 세상에 물들어 있다. 이러한 능력이 우리에게는 해악이 될 수 있다는 것처럼. 우리는 그냥 지금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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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2013, About Time)
제작사 : Translux, Working Title Films / 배급사 : UPI 코리아
수입사 : UPI 코리아 / 공식홈페이지 : http://aboutti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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