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는 오직 그림만을 위해 살아가는 남편 강영에게 불만이었는데, 강영은 아무 말없이 그림공부를 하기 위해 파리로 간다. 그러자 지혜를 짝사랑해 오던 동식이가 접근해 오지만 지혜는 흔들리지 않는다. 남편은 귀국 후에도 그는 그림에만 열중할 뿐이었다. 지혜는 자기를 한낱 피사체로만 취급하는 남편에게 혐오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그녀는 동식이와 하루밤 욕정을 불사른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화판에 옮겨진 성스러운 자기 얼굴과 지금의 추악한 자신의 얼굴을 대조해 보고 번민하다가 마침내 자살하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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