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핀은 25년 동안 최고의 애니메이터이자 스토리 아티스트로 일해온 베테랑이지만 감독으로 관객을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디즈니에서 책임 애니메이터로 일하는 동안, 그는 우리 가슴에 길이 남을 캐릭터들을 여럿 그려냈는데, <미녀와 야수>의 콕스워드, <알라딘>의 이아고, 그리고 <노틀담의 꼽추>에서의 이무기 돌 라버른이 그의 손을 통해 탄생했다. 핀은 1979년 4월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부에 입사해 <토드와 코퍼(Fox and Hound)>에 견습사원으로 처음 참여했고, 그 이후엔 ‘돈 블루스 프로덕션(Don Bluth Production)’의 애니메이터와 스토리 아티스트로 자리를 옮겨서 <마우스 킹(The Secret of Nimh)>, 애니메이터와 목소리 연기를 모두 맡았던 <스페이스 에이스(Space Ace)> <드래곤스 레어(Dragon’s Lair)>와 몇 몇 아케이드 게임을 만들었다. 그리고 1986년엔 <올리버와 친구들(Oliver and Company)>의 애니메이터로 다시 디즈니로 돌아왔다. 어릴 적부터 만화를 좋아하고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그는 어느 날 디즈니 채널에서 <정글북>을 보면서, 자유분방하고 재미있는 동물 캐릭터들에게 매력을 느낀 것이 계기가 되어 디즈니에서 일하겠다는 꿈을 키웠다고 한다.
<올리버와 친구들> 다음엔 <인어공주> <코디와 생쥐구조대(The Rescuer Down Under)> <미녀와 야수>에서 애니메이터로 일했으며, <미녀와 야수>의 콕스워드로 처음 책임 애니메이터로서의 능력을 인정 받았다. 그리고 다음 캐릭터가 <알라딘>에서의 못된 앵무새 이아고였고, <포카혼타스>에선 스토리 작업에까지 참여했다. 그가 스토리 아티스트로 완전히 인정 받으면서 자리를 잡은 작품은 <노틀담의 꼽추>였다. 그는 이 작품에서 라버른의 책임 애니메이터를 맡기도 했지만 스토리를 책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아 참여했다.
뉴욕, 제네바에서 태어난 그는 1978년에 피츠버그 예술학교에서 학위를 받았고, 여기서 그는 애니메이션의 전설로 불리던 에릭 랄슨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1979년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견습사원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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