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플린트(1996, The People vs. Larry Flynt)
'플레이보이지'와 함께 미국 최대 판매 부수를 자랑하는 도색 잡지 '허슬러'의 발행인 래리 플린트의 투쟁과 성공의 인생 유전. 노골적이고 비정상적인 성적 표현에 반발하는 보수층을 상대로 장구한 법정 싸움을 벌여낸 래리 플린트에게 '표현의 자유의 선봉장'의 훈장을 달아 준 작품. 그만큼 미화된 측면도 적지 않다. 특히 래리와 그의 아내의 사랑이 지극히 지고지순하고 아름답게만 그려진 점은 래리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한 극적 장치. 그러나 역시 '성'이나, '표현의 자유'에 대해 진보적인 지식을 학습하지는 않았으면서도 자신이 알고 느낀 바에 의지해 누구보다 당당히 싸워나가는 모습이나, 결국 법정이 그의 손을 들어주는 대목에 가서는 미국이란 나라의 힘의 근원을 느낄 수 있다. 우디 해럴슨과 커트니 러브의 명연기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캐스팅 때부터 실제 마약 중독자였다는 이유로 콜럼비아 영화사의 반대에 부딪혔고, 그 때문에 감독과 제작자 등이 약 6억원 상당의 보험을 들어야 했으며, 매주 마약 테스트를 받아야 했던, 자신의 실제 삶이 극중 배역 '앨시아'와 유사한 커트니 러브는 이 영화로 당당한 할리우드의 여배우 대열에 오르게 됐다고. 사족 - 래리 플린트의 명대사 "수정 헌법 제1조가 나와 같은 쓰레기를 보호한다면, 여러분 모두는 물론 보장받는 것이다." 아이러니컬한 대사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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