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주기 ☆★★☆★★★★☆★★★★★★☆★★★★★★★★☆★★★★★

감동적이에요. ★★★★☆  w1456 21.01.31 변화를 느껴라 ★★★★  koru8526 09.02.03 변화를 두려워 하지말라.. ★★★★★  gg333 08.07.21

만남과 헤어짐의 이야기 <듀마>는 치타와 소년의 진한 우정을 다루고 있다. 치타의 이름이 ‘듀마’이고 소년은 ‘잰’이다. 듀마와 잰은 서로 닮아 있지만 결국 정반대의 상황에 놓인다. 듀마는 어려서 부모와 헤어진 뒤 잰을 만나 인간의 가정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가 성장했을 때 다시 야생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잰은 어려서 부모와 행복하게 살다가 소년이 되었을 때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한다. 이 충격적인 상황에서 잰은 듀마마저 야생으로 돌려보낼 결심을 한다. 결과적으로 듀마는 만남을 위해 살고 잰은 헤어짐을 위해 산다. 하지만 둘이 만난 뒤로 항상 함께 있었고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길도 같은 방향이다. 둘에게 헤어짐과 만남은 동일한 것이다. 여기에는 모든 것이 원래 있던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있다. 잰은 듀마를 돌려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엄마의 품에 안기면서 평온을 되찾는다. 인간과 동물의 우정 이야기 인간과 동물의 우정을 다룬 영화는 이미 여러 번 있었다. 돌고래와의 우정을 다룬 <프리윌리(1993)>, 개와의 우정을 다룬 <벤지(1974)>, 말과의 우정을 다룬 <호스 위스퍼러(1998)> 등 그 외에도 많은 사례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인간을 덜 위협하는 친근한 동물들이 대부분이었지 ‘치타’와 같은 맹수를 우정의 대상으로 선택한 경우는 드물다. 그런 면에서 <듀마>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치타’가 인간의 손에 길들여지면서 마치 고양이처럼 보일지라고 잰이 타고 가는 오토바이보다 빠르게 달리는 듀마의 스피드는 ‘치타’의 본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남아프리카의 자연을 담았다 이 영화의 로케이션 장소는 무려 75개 지역을 넘는다고 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중심으로 촬영되었는데, 남아공의 주요 도시인 요하네스버그, 케이프타운과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긴 강인 발(Vaal) 강, 그리고 아프리카 남서 대륙에 넓게 걸쳐있는 칼라하리 사막까지 펼쳐진다. 마치 듀마와 잰의 긴 여정처럼 영화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담아내기 위해서 남아프리카 일대를 두루 여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