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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메리(2006, Yokohama Mary)
배급사 : 이모션픽쳐스(주)
수입사 : 이모션픽쳐스(주) /

메리 냉큼 오시오~ ★★★☆  aho1981 08.03.31
한도시의 일본 현대사를 늙은 창부를 통해 바라본 관점이 대단 ★★★★  callyoungsin 08.03.27
이런것도 영화라고 만들었나 하는생각이... ★★  kyikyiyi 08.03.26



요코하마의 전설이 된 어느 창부 이야기

항구 도시 요코하마에는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진주한 미군들을 대상으로 많은 매춘부들이 활동했고, 수많은 외국인들이 드나들며 재즈, 카페, 패션 등의 다양한 문화가 생겨났다. 전쟁으로 고단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은 술과 음악, 사랑에 취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도 활기차게 살던 시대였다. 그리고 요코하마의 중심에서 한 창부는 가부키 배우처럼 얼굴을 하얗게 칠한 화장과 귀족풍 드레스를 입고 몸을 팔았다.

특이한 차림새, 자신만의 엄격한 기준에 의해 손님을 골랐던 그녀는 비록 창부였지만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와 공손한 태도로 유명했다. 이후 50여 년 동안 몸을 팔았던 그녀는 요코하마의 명물이 되었고,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요코하마 메리’라고 불렀다.

오랜 시간이 흐른 1995년 가을 어느 날, 그녀는 돌연 요코하마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이후 그녀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서른 살의 젊은 영화 감독 나카무라 다카유키는 요코하마의 전설이자 역사의 일부분이 돼버린 ‘요코하마 메리’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을 쫒기 시작한다.

영화 속 ‘이야기’와 ‘현실’

<요코하마 메리>는 다큐멘터리 영화지만 무엇보다도 '이야기'로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영화에서 아주 특이한 인물 '메리'에 대해 중언하는 이들 역시 특이하고 힘든 시절을 살아낸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메리에 대한 기억과 더불어 광란과 혼란의 전후 시대를 동시에 회상한다. 즉, 이 영화의 주인공은 메리는 물론 등장인물 모두가 그럴듯한 내력 혹은 같은 사연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영화는 언뜻 메리를 전설속의 인물처럼 '이야기'화 시키지만 영화의 말미에 '실존'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여주므로써 요코하마의 '전설'을 '현실'로 끌어내린다. <요코하마 메리>의 진짜 가치는 여기에서 드러난다. 우리가 '이야기'로서 쉽게 소비하는 많은 것들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각자의 인생을 힘겹게 살아낸 '실재의 인물들'이라고 영화는 말한다. “그들의 '이야기'에 비견할 만한 것을 '실재의 당신들은 가지고 있는가?”

‘요코하마 메리’를 찾아서

50년간의 매춘 생활, 특이한 차림새와 행동으로 요코하마의 명물이 된 메리.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그녀에 대해 무성한 소문이 있었고 요코하마 사람들은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다. 서른 살의 젊은 다큐멘터리 감독 나카무라 다카유키는 어느 날 문득 ‘요코하마 메리’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고 메리가 사라지고 난 후 그녀의 흔적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다.

말기 암에 걸린 샹송 가수 나가토 간지로는 그녀와 나눈 진심어린 우정에 대해 추억하고 무용 연구가는 그녀의 우아하면서도 섬세한 몸짓과 감정 표현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었음을 밝힌다. 소설가와 영화 감독은 메리의 독특한 삶과 생활을 소재로 글을 썼으며 그녀의 단골 미용실과 세탁소 주인들은 예의바르고 조용했던 그녀를 기억한다.

나카무라 다카유키 감독은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요코하마 메리’라는 인물의 개인적인 성격은 물론 그녀의 삶을 추적하며 요코하마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녀가 가지고 있는 신비로움에 대해 말한다. 요코하마와 그곳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지 5년이 지난 후, 그는 메리를 소재로 고향 요코하마에 대한 진솔함과 함께 순수한 감동이 느껴지는 작품 <요코하마 메리>를 완성하게 된다.

<요코하마 메리>는 2006년 4월15일 일본 테아트르 신주쿠에서 레이트 쇼로 개봉했다. 밤 9시경 하루 한 회 상영되는 레이트 쇼 형식의 개봉 이후 영화는 관객들의 호평을 얻으며 5월 13일부터 이케부쿠로 도큐에서 1일 5회로 전회 상영하게 되었다. 6월 10일부터는 시부야 큐엑스 시네마에서 1일 4회 전회 상영을 시작했고 이때부터 요코하마 등 지방도시까지 확대 개봉하게 되었다. 단관 영화가 개봉관을 늘리는 경우는 몇 편의 외화를 제외하고 일본 영화가, 더군다나 다큐멘터리는 처음 있는 일로 <요코하마 메리>의 전국 확대 상영은 일본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개봉에 앞서 유후인 영화제에서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이후 벤쿠버 영화제를 시작으로 토론토, 부산영화제 등 많은 해외 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다.

요코하마 메리의 특별한 삶

전쟁이 끝난 후 활발했던 무역항 요코하마에서 반세기를 창부로 살아온 ‘메리’의 삶은 요코하마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주둔 군인과 많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성행했던 매춘, 수많은 술집들, 새로운 문화가 공존했던 곳이 당시 요코하마였다. 그곳에서 창부로서 몸을 팔았지만 자존심은 지켰던 그녀는 사람들로부터 천대와 호기심, 동정의 대상이었다.
여자, 창부로서 요코하마의 현대사를 온 몸으로 받아낸 그녀는 요코하마의 현대화가 절정으로 이루어지던 1995년 돌연 사라진다. 그리고 그녀가 서있었고, 차를 마셨고, 사람들과 얘기를 했던 곳 역시 주차장이 되거나 쇼핑센터로 변한다. 하지만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의 기억 속에 그녀는 ‘요코하마의 명물’에서 ‘전설’, 나아가 요코하마의 역사, 그 자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2008년, 다큐멘터리 열풍은 계속된다.

2006년 <송환>을 시작으로 2007년 <비상>, <사이에서>, <우리학교>에 이르기까지 최근 국내에서는 다양한 소재의 다큐멘터리들이 평단과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같은 다큐멘터리의 열풍은 높아진 관객들의 눈높이와,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의 한계를 역이용해 사실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로 편안하게 관객들을 찾아간 작품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존 했던 인물과 사건을 통해서 얻어지는 리얼리티와 감동은 픽션 영화가 줄 수 있는 그것과는 분명히 다르다. 고단한 삶 속에서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소재의 다큐멘터리들은 그런 점에서 관객들에게 특별하게 다가갔다.

이렇듯 지난해 작은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다큐멘터리 영화들의 바통을 이어받은 영화 <요코하마 메리>는 국내에 정식 개봉하는 일본 다큐멘터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을 만 하다. 주로 가벼운 청춘물 위주의 일본 영화가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에 일본 다큐멘터리 장르로서는 최초의 개봉작이 될 <요코하마 메리>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일본의 또다른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50여 년 동안 요코하마에서 활동했던 유명한 창부의 이야기를 통해 전후 일본의 아픔과 슬픔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요코하마 메리>는 국내 관객들에게 다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총 28명 참여)
flyminkyu
그저 그렇네 ;;     
2008-02-08 16:18
joynwe
5점대일만한 것 같다...     
2008-02-07 20:35
syws1
일본 다큐멘터리가 극장에서?     
2008-02-07 17:05
tryt12
재미있나요     
2008-02-07 14:47
kwyok11
잘 모르겠네요~~     
2008-02-07 09:06
yy55y
사실적인리얼리즘     
2008-02-07 00:33
sungmo22
뭔내용인지.....     
2008-01-29 20:46
ymsm
포스터가 없어서.....     
2008-01-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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