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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메모리(2023, The Eternal Memory)
배급사 : (주)엣나인필름
수입사 : (주)엣나인필름 /

이터널 메모리 : 메인 예고편

[리뷰] 기억과 관계의 의미를 되짚는 (오락성 7 작품성 7) 23.09.19



국민 저널리스트 아우구스토와 배우 출신 전 문화부장관 파울리나,
25년 백발의 연인 전세계가 극찬한 리얼 러브 스토리
칠레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이터널 메모리’는 시대의 아픔을 기록했던 저널리스트와 배우 출신, 전 문화부 장관인 25년 차 백발의 연인에게 찾아온 알츠하이머, 시간마저 뛰어넘은 그들의 투명한 일상을 통해 ‘영원한 기억’에 대한 가장 고귀한 기록을 담은 리얼 러브 스토리다.

주연으로 출연한 아우구스토 공고라는 칠레에서 국가적으로 존경 받는 언론인이자 작가이며, 부인인 파울리나 우루티아는 배우이자 활동가다. 칠레 영화계에서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이자 여성감독으로 첫 번째로 아카데미시상식 노미네이트의 영예를 안은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이 연출을 맡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23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비롯해 달라스국제영화제 스토리텔링 부문 심사위원특별상,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국제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고 베를린국제영화제와 마이애미영화제, 텔아이브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초청되어 극찬 받았다.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알츠하이머를 투병하면서도 매 순간 서로의 존재를 기억하고 확인하는 노부부의 깊고 아름다운 사랑은 마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노부부를 연상시키게 해, 국내 관객들 특히 중장년 관객층의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터널 메모리’는 개인의 삶을 통해, ‘칠레의 밤’으로 불리는 가장 암울했던 피노체트 정권에 저항했던 부부가 칠레의 저널리즘과 민주주의에 어떤 공헌을 했는지, 역사적인 인물들과 시대의 유산이 갖는 현재적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칠레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 여성감독 첫 번째,
아카데미시상식 노미네이트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
’영원한 기억’에 대한 이 시대 가장 고귀한 기록


‘이터널 메모리’는 세계적인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93%, 팝콘 지수(관객평점) 100%를 기록하며 평단과 관객들을 모두 만족시킨 명작의 등장을 알린다. 해외 언론과 관객의 영화에 대한 반응은 단순히 좋다라는 호응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동과 노부부에 대한 찬사다.
“사랑이 나이가 들면 이런 모습일까?”(Film Stage), “심장을 울리는 러브 스토리”(Variety),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진정한 사랑의 초상이자 시린 기록”(The Daily Beast), “쉽게 잊히지 않을 사랑을 보았다, 이런 게 바로 ‘사랑’이다”(POV), “어떻게 의미 있는 삶을 살 것인지, 어떻게 하면 정신이 무너져도 존엄성을 지킬 수 있을지,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랑하고 사랑 받는지에 대해 치열하게 기록한 감동적인 서사”(AP), “이토록 우아하고 존엄한 사랑을 위해 손수건을 준비하세요”(Harper's Bazaar)

‘이터널 메모리’의 연출을 맡은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은 2020년 노년층의 우정을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요양원 비밀요원’으로 칠레 영화계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이자 여성감독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올랐다.
‘이터널 메모리’의 주인공인 아우구스토와 파울리나는 모두 칠레에서 잘 알려진 유명 인사들로 이 영화는 25년 차 백발 연인의 일상이면서 한 나라의 기억이자 살아 숨쉬는 스크랩북이기도 하다.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이 파울리나가 영화학부 학장으로 있던 대학교에 강연을 하러 갔다가 우연히 파울리나의 강연을 듣고 있는 아우구스토를 보게 되었다. 덕분에 파울리나가 어떻게 이미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 아우구스토를 일과 일상의 일부로 만들었는지 관찰했고 이것이 영화의 시작이 되었다.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은 “촬영하는 매 순간 감동받은 영화는 ‘이터널 메모리’가 처음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터널 메모리’는 단순한 사랑이야기 그 이상을 보여준다”며 “연약함 속에서도 사랑은 어떻게 생명을 유지하는지, 더 이상 완전하지 않은 기억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어떻게 지속될 수 있는지 고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랑에서 중요한 건 그들이 지난 세월 겪어왔던 것이 아니라 그들이 오늘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칠레의 밤’으로 불리는 가장 암울한 피노체트 독재 시기에 대한 저항과
인본주의적인 가치에 대한 은유적이며 문학적인 표현,
민주주의에 대한 공헌과 역사적인 인물의 삶을 다룬 중요한 유산


"파울리나, 이 책을 쓰는 데 6년이 걸렸어요. 나에겐 매우 중요해서 꼭 오늘 당신에게 주고 싶어요. 여기에는 고통과 공포가 가득하지만 고귀함도 가득해요. 여전히 금지된 기억이지만 이 책은 고집스럽죠. 기억하고 용기 있는, 당신처럼 씨를 뿌리는 사람들. 당신은 기억하고 있고, 용기를 가지고 있고, 씨를 뿌리는 사람이에요. -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아우구스토가."

아우구스토가 파울리나에게 전한 서신은 아우구스토의 저서인 [칠레: 금지된 기억]의 서문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아우구스토 공고라는 피노체트 정권 시절을 보낸 칠레의 역사적인 저널리스트다. 과거 칠레의 독재 정권에 대해 주요 언론 매체가 침묵을 선택했을 때 아우구스토는 거리로 나서 사람들과 나눈 인터뷰를 비롯한 그 시대의 모든 것들을 기록하여 오늘날 중요한 역사적 증거물을 만들었다.
전 세계로 칠레의 실상을 알린 기록은 오늘날 피노체트 독재 치하를 증명하는 주요 증거물이 되었다.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에는 진행자, 제작자, 작가로서 당시 칠레의 역사, 예술 창작물에 대한 연대기를 보여주는 데 힘쓰며 [칠레: 금지된 기억]이라는 저서를 남겼다.

영화를 연출한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은 칠레의 역사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들의 가장 일상적이고 사적인 기록을 통해 그들의 인류애적인 연대와 유대를 보여주고자 영화를 기획했다. 노년에 서로에게 의지하며 하나로 이어진 모습을 기록하고자 했지만 처음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의 촬영 제안에 파울리나는 사생활이 드러나는 것을 우려해 고사했다.
그러나 아우구스토는 “나의 나약함을 보여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 수많은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는데, 나에게 닥친 이 상황만이 예외가 될 이유가 있을까”라며 오히려 촬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파울리나를 설득했다.

아우구스토와 파울리나는 칠레의 유명 인사들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노부부이다. 8년 전 아우구스토가 알츠하이머를 판정받은 이후 파울리나는 남편과 자신의 강연에도 동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모든 순간을 함께 하였다.
두 사람의 사생활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감독, 촬영감독, 음향기사 3명의 제작진으로 촬영을 진행했고, 늦은 밤이나 지극히 개인적인 시간을 담기 위해서 때때로 파울리나가 직접 촬영을 하기도 했다. 과거 아우구스토가 가족과의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 촬영했던 영상이 영화 속에 등장하여 두 사람의 모습이 교차되며 25년간의 사랑의 증인이 되는 특별한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
감독은 “지난 4년간 아우구스토와 파울리나와 함께 동행하며 촬영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가 과거 칠레를 위해 모든 것을 기록했던 것처럼 노년에 자신과 아내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노력은 역사를 기록했던 과거의 아픔을 뛰어넘어 인간으로서 희망을 잃지 않는 가슴 따뜻한 저널리스트로서 더 큰 감동을 전한다.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은 촬영 소감에 대해 “알츠하이머를 앓는 사람과 그 간병인의 삶이 이렇게까지 하나로 이어진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파울리나는 아우구스토와 함께 있는 것이 정말로 행복해 보였다”고 말한다.

특히 “고립된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고 이해하며 감동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영화 속 사랑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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