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킹>을 제작하고 감독한 애니메이션 세계의 대가들이 호러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쇼킹! 그들의 목표는 즐거운 감동을 만끽하게 해주는 호러물의 창조!
"우리는 극장 안에서 누구나 공통적인 체험을 해봤다. 즉, 서스펜스 영화를 보고 있는데 등뼈의 아랫부분이 오싹해지는 느낌이 생기다가, 그 느낌이 등줄기를 타고 위로 올라와서는 머리카락을 쭈뼛하게 만들고, 끝내는 긴장감이 확 풀어지게 만드는 그런 체험 말이다." <라이온 킹>을 제작했고 이 영화에도 제작자로 참여한 돈 한의 설명이다. 돈 한은 애니메이션의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제작자 중 한 사람인데 <미녀와 야수>,<라이온 킹>,<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 등의 흥행대작을 만든 대가다. 그의 설명을 계속 들어보자. "우리는 <헌티드 맨션>으로 관객들에게 시종일관 무섭다가도 끝내는 유쾌한 재미를 안겨줄 오락적 재미를 선사하고 싶었다. 이 영화는 매우 흥미로운 콤비네이션의 영화다. 즉, 애절한 러브스토리와 호러 분위기가 넘치는 미스터리 장르들, 그리고 잘 짜여진 스토리가 절묘하게 결합된 작품이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로맨스, 미스터리, 호러의 요소를 두루 담고 있다." <스튜어트 리틀> 시리즈와 그에 앞서 월트 디즈니의 역대 최고의 애니메이션 흥행대작 중 하나인 <라이언 킹>을 만들었던 롭 민코프 감독의 설명이다. "<헌티드 맨션>에는 999명의 유령들이 산다. 물론 언제든 게스트를 맞이할 비밀스러운 빈 방이 하나 더 있지만!"
감독의 설명이 이어진다. "신들린 저택에 얽힌 공포물의 요소도 담겨있지만, 이 영화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분위기의 애잔한 러브스토리 요소도 담겨있다. 아울러 석관이 안치된 지하의 능(陵)과 공동묘지 안에서 펼쳐지는 어드벤처와 유령들의 출몰, 그리고 수정 구슬 안에서 점괘를 읽어주는 마담 리오타의 설정은 흥미진진한 미스터리의 오락적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런 복합적인 장르의 요소를 결합하여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새로운 재미와 감각의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분명 신나는 작업이다."
다음은 각본을 쓴 데이비드 베렌바움의 설명이다. "유령의 이야기는 대부분 원죄와 풀리지 않은 의문의 문제들과 얽혀있기 마련이다. 롭 민코프 감독과 제작자 돈 한, 그리고 내가 역점을 둔 것은 오락적 재미, 공포, 미스터리, 그리고 러브스토리를 균형감 있게 결합하자는 것이었다." 공동 제작을 맡은 앤드류 건도 같은 의견이다. "우리는 최근 너무나 끔찍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공포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걸 보아왔다. 대부분이 드러내놓고 공포감을 조성하자는 의도의 영화 같았다. 그러나 관객으로 하여금 놀라서 풀쩍 뛰다가도 결국엔 즐거운 감동을 만끽하게 해주는 그런 오락영화는 없었다. 그래서 우린 그런 영화 즉, 무서우면서도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제작진의 목표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열쇠 즉, 관객들을 대저택 안으로 안내할 능력을 가진 연기자를 찾는 것이 관건이었다. 에디 머피는 각본을 읽고 단번에 사로잡혔으며, 비즈니스 감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지극히 냉철해야 되는 직업인 부동산중개업자가 비현실적인 상황에 맞닥뜨려야 되는 짐 에버스의 역을 흔쾌히 수락했다. 롭 민코프 감독과 제작자 돈 한은 평범한 가장이 자신의 가족을 뜻하지 않게도 기절초풍할 상황에 빠뜨린 다음 그 상황으로부터 슬기롭게 빠져나와야 되는 짐 에버스의 역을 맡을 연기자는 에디 머피밖에 없다는 점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관객들은 이런 장르의 영화에서 에디 머피가 맡는 배역을 즐기게 될 것이다." 민코프 감독은 다재다능한 연기력의 에디 머피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짐 에버스는 일중독자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가족과 가정을 소홀히 하게 된다."
"에디는 멋진 아버지다. 그러나 자신의 함정에 스스로 빠지고 만다. 극 중에서 일중독자인 그는 항상 ‘내 가족들이 원하는 것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난 더 열심히 일해야 돼.’를 노래처럼 암송하는 타입이다. 가족들한테 정작 중요한 것은 그와 가족과의 시간인데도 말이다. 에디 머피는 짐 에버스 역을 너무나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관객들로 하여금 동정심과 애정을 모두 다 이끌어내는 연기를 했다." 공동제작을 맡은 앤드류 건의 평이다.
돈 한의 얘기를 계속 들어보자. "나는 디즈니랜드의 테마파크 부근에 살았으며, 테마파크 안에 있는 ‘헌티드 맨션’ 관은 내가 가장 즐기는 어드벤처 가운데 하나다. ‘헌티드 맨션’ 관이 처음 오픈했을 때 그곳에서 받았던 설렘과 흥분은 아직도 생생하게 내 기억에 남아있다."
"나도 '헌티드 맨션'의 굉장한 팬이었다. 나는 '헌티드 맨션' 안에서 롤러코스터 등 다양한 탈 것을 타고 질주를 즐길 때마다 내가 영화를 보고 있다는 흥미로운 착각을 느끼곤 했다. 그 때 받았던 느낌을 내가 동명 타이틀의 영화로 만들게 됐다는 것은 너무나 멋진 기회며, 돈 한과 함께 일한다는 점도 분명 굉장한 즐거움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는 테마 파크의 '헌티드 맨션'을 영화화 하면서 빠뜨리지 말자고 다짐한 게 있다. '헌티드 맨션'을 만든 분들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경배)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불 룸 댄서와 수많은 문들이 있는 복도와 수시로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하는 방을 영화에서 재현하는 것이 그것이다. 공동묘지에서 만나게 되는 대부분의 유령들은 카메오 출연이나 다름없다. 나는 관객들이 그런 섬세한 배치에 대해서도 탄복할 것으로 확신한다."
신들린 맨션에 기품을 불어넣기
롭 민코프 감독은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작업을 통해 쌓았던 경력을 라이브 액션에도 확장했다. 그의 설명을 들어보자. "애니메이션 세계에선 누구나 어깨를 맞대고 영화가 어떻게 나아가야할지에 관해서 비전을 제시한다. 난 그런 공감대를 <헌티드 맨션>의 세트에서도 느꼈다. 나는 애니메이션 경력을 통해 비주얼 스토리텔링의 경험을 많이 쌓았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캐릭터를 창조하고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해 그림과 페인팅을 사용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에는 연기자들을 통해 그것들을 표현한다. 하지만 내가 끊임없이 생각해온 점은 '관객에게 스토리를 어떻게 들려줄 것인가?', '관객의 시선을 적제적소에 어떻게 이끌 것인가?'하는 것이었다."
롭 민코프 감독은 제작에 참여하는 각 팀장들을 모았다. 서로간의 비전을 나누기 위함이었는데, 민코프 감독은 모든 관객이 보고 싶어 하는, 품격 있는 호러 영화가 탄생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민코프 감독이 설정한 컨셉은 "엘레강스 느낌의 호러"였다. 이 컨셉은 고딕풍의 섬세함과 로맨스, 판타지 등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었다. 다음은 감독의 설명이다. "에버스 가족이 유령들의 대저택에 들어섰을 때 그들은 마치 19세기의 세계로 들어간 듯한 착각에 빠진다. 이 영화의 유령 캐릭터들은 100년이 훌쩍 넘도록 고딕풍의 역사를 간직하며 그 대저택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감독은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았다. 즉, 관객들이 그런 분위기를 믿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저택 자체가 강인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간의 캐릭터처럼 강인한 역할을 해야 된다는 점이었다. 우아한 세트와 풍부한 질감과 화려한 색각의 의상들, 그리고 모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는 대저택의 카리스마를 위해 제작진이 고심하고 심혈을 기울인 산물이었다.
미술팀은 미술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던 <엘리자베스>,<시카고>, 등의 대작들에 참여한 미술감독 존 마이어가 구성했다. 소품담당 토마스 보스와 세트 디자이너인 로즈마리 브란덴버그는 영화와 문학, 미술작품을 고증하여 <헌티트 맨션>에 가장 잘 어울리는 미술을 구상했다. 특히 미술팀은 대저택의 각 방마다 미술적인 스타일을 달리해서 새로운 이미지와 신선함을 유지시켰다. 예를 들면, 거대한 벽난로는 이탈리아 풍으로 제작하고, 벽지는 다른 나라의 풍을 담는다든가 하는...!
대저택의 외관과 관련해서는 디즈니의 "헌티드 맨션" 관과 다른 느낌을 주기로 했다. 일단 남부에 소재한 대저택으로 설정한 미술팀은 남부의 뉴올리언스의 여러 곳을 방문했다. 그러나 남부의 대저택들은 대체로 기껏해야 2층 정도의 작은 규모였기 때문에 미술팀은 남부의 분위기와 스타일은 참고하되 거대하면서도 대단히 로맨틱하고 신비로운 대저택을 새롭게 창조해냈다. 대저택의 외관과 대저택에 인접한 공동묘지는 남가주의 캐년 컨츄리에 소재한 목장을 활용했다. 이들 장면을 위해 소요된 시간은 약 1개월이었다. 다음은 감독의 회상이다. "로케이션은 완벽했다. 대저택을 짓고 싶었던 터의 사방에는 죽은 고목들이 수두룩했다. 참나무들이 빽빽한 오크 엘리(Oak Alley)는 거대한 공동묘지의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물만 갖다 부으면 곧바로 연못 소품으로 써먹을 수 있는 진흙 웅덩이도 있었다. 추가로 더 필요한 게 있었다면 참나무들을 감쌀 스페인산 이끼들이었다."
유령들의 패션
의상 디자이너인 모나 메이는 <클루리스>, 롭 민코프 감독의 <스튜어트 리틀2>에 참여한 베테랑이다. 그녀의 술회가 무척 재미있다. "나는 <스튜어트 리틀2>에서 생쥐한테 의상을 입혔었다. 스튜어트 리틀은 디지털로 탄생된 캐릭터임에도 나는 정말 흥미로운 체험을 했다.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에 의상을 해 입혔으니, 유령의 의상인들 못 해입히겠는가! 난 이미 준비된 의상 디자이너다."
모나 메이는 여러 시대를 공유하면서 살고 있는 유령의 의상을 만들어야 했는데, 모름지기 40-50편의 영화에 필요한 다양한 의상을 동시에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모나는 21세기의 의상도 만들어야 했고, 우아한 볼 룸에서 댄스를 즐기는 마르디 그라스(Mardi Gras: 사육제의 마지막 날 축제)의 귀족들의 기품 넘치는 의상도 제작해야 했다. 물론 무덤에서 기어 나온 수많은 좀비들의 의상까지도!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등장하는 유령이나 좀비들은 다른 영화에 나왔던 캐릭터들과 다르게 표현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했다. 시각효과 팀을 지휘한 제이 레드의 술회를 들어보자. "우리는 밤중에 도로를 달릴 때 교통표지판에 반사되는 야광 빛 색감을 차용하기로 했다. 그런 효과로 조명처리를 한 결과 카메라에 담긴 유령들의 모습이나 느낌은 매우 신비로우면서도 아름다웠다."
특수 메이크업 시각효과
지금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지는 유령들이 난무하는 시대지만 감독은 <헌티드 맨션>의 유령들이 진짜처럼 실감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특수 메이크업 시각효과 전문가인 릭 베이커를 영입했다. 베이커는 <스타워즈>,<맨 인 블랙>, 그에게 메이크업 부문 첫 번째 아카데미상을 안겨준 <런던의 늑대인간> 등의 훌륭한 장르 영화들에 참여한 베테랑이다. 베이커는 이미 에디 머피와도 <너티 프로페서>에서 함께 일한 경력이 있다.
다음은 베이커의 술회다. "나는 <헌티드 맨션>을 정말 좋아한다. 게다가 나는 에디 머피와 일하는 것도 정말 좋아한다. 비록 에디 머피가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캐릭터 중에 한 명이지만."
계약서에 서명한 베이커는 곧바로 대저택의 주인인 에드워드 그레이시, 집사 램즐리의 메이크업과 유령, 해골, 좀비들의 메이크업에 착수했다. 봄과 여름 동안 베이커는 스케치 작업과 페인팅 작업을 했고, 중요한 캐릭터들과 조연급 캐릭터들의 골격을 제작했다. 베이커는 자신의 디자인이 곧 영화 속에서 스토리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베이커는 디즈니의 전설적인 에니메이터인 마크 데이비스의 스케치를 참조하여 다양한 영감을 얻었으며, 그 결과 마담 리오타, 그랜드 홀의 파티 유령들, 다락방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유령들, 공동묘지의 악사, 히치하이킹 유령들과 같은 카메오 캐릭터들도 탄생됐다.
개성 넘치는 유령 만들기
영화 제작은 언제나 공동작업의 과정이다. 미술감독 존 마이어, 의상 디자이너 모나 메이, 특수 메이크업 효과 아티스트 릭 베이커, 촬영감독 레미 아데파라신, 그리고 시각효과 수퍼바이저인 제이 레드에게 주어진 과제는 관객들로 하여금 서로 다른 영화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각각의 요소들을 절묘하게 결합하는 일이었다. 다음은 모나 메이의 설명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유령들은 시시각각 그 모습이 변하지만, 분위기나 색상, 그리고 질감은 통일성이 있어야 했다. 죽었다가 부활하여 무덤에서 깨어나는 유령이든, 이승을 떠나지 못해 대저택 안에서 방황하고 있는 유령이든 그들은 하나같이 초자연적 세계의 일부라는 것이 느껴지도록 만들어야만 했다. 만약 하나의 캐릭터가, 혹은 의상이나 대저택의 일부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관객이 기대하는 스릴과 서스펜스는 위력을 잃게 될 것이다. 제작진의 핵심 과제는 각 파트 별로 공동작업의 위력을 발휘해서 저승에나 존재할 캐릭터들을 현실 세계의 스크린에 생생하게 담아내는 일이었다."
릭 베이커가 탄생시킨 캐릭터들과 모나 메이의 의상, 미술감독 존 마이어의 세트감각이 롭 민코프 감독의 감각과 지휘에 따라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으며, 레미 아데파라신은 그 같은 하모니를 카메라 렌즈에 담아냈다. 시각효과 수퍼바이저인 제이 레드와 소니 이미지웍스(Sony Imageworks)에 기반을 둔 시각효과 팀은 유령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살려줄 초록색 광채 따위를 디지털 기술로 표현해냈다. 롭 민코프 감독은 라이브 액션 연기자들과 릭 베이커의 메이크업 디자인도 유령의 영혼을 잘 살려내서 표현했지만 후반작업 동안 첨단 시각효과 또한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롭 민코프 감독은 <스튜어트 리틀>의 베테랑인 시각효과 수퍼바이저 제이 레드와 시각효과 프로듀서인 린다 톰슨의 도움을 청했던 것이다. 린다 톰슨은 1982년에 만든 을 비롯해서 디즈니의 여러 영화들에 참여한 베테랑이다. 레드와 그의 팀은 대저택에 살고 있는 유령들의 신체적인 외모와 개성을 표현해냈는데 오랜 회의 끝에 그들은 유령이 집 안에 있을 때와 집 밖에 있을 때에 따라 행동 방식을 다르게 하도록 결정했다.
레드는 유령들의 영적 현상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써 유령의 몸 주변에서 방출되는 전기 에너지의 흔적을 만들어내기 위해 CGI 기술을 활용했다. CGI가 만들어낸 유령들의 에너지는 매우 아름다웠으며 동시에 힘이 넘쳤다. 레드의 팀은 네 명의 노래하는 흉상 유령들과 천리안을 가진 마담 리오타의 캐릭터에도 생명을 불어넣었다. 마담 리오타가 등장하는 대부분의 장면은 블루스크린을 이용해 찍었다. 먼저 리오타가 영화 속에 등장할 위치에 평범한 수정구를 놓고 찍은 후에, 제니퍼 틸리를 똑같은 위치에 놓고 찍은 후 카메라의 앵글만 맞추었다.
노래하는 흉상 유령을 만드는 작업도 큰 도전이었다. 암석을 깎아서 만든 흉상이 말을 한다면 표정이 어떻게 될까를 이해하고 창조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수퍼바이저 트로이 살리바는 레드와 함께 공동작업을 토해 재미있으면서도 진짜 같은 흉상 유령을 만들어냈다. 특히 네 명의 흉상이 노래를 부를 때의 얼굴 표정에 큰 역점을 두었다.
대저택 안에 들어온 좀비들은 세트에서 실제로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다. 릭 베이커의 특수 메이크업과 모나 메이의 의상에 가려서 실제 연기자처럼 안 보일 뿐이다. 그만큼 메이크업과 의상이 완벽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피부와 골격이 썩어서 부패한 느낌이 들게 한 것은 시각효과 아티스트의 디지털 기술의 공로다. 하지만 공동묘지에서 잠에서 깨어나는 좀비들은 컴퓨터가 탄생시킨 좀비들이다.
대저택 안에서 떼를 지어 돌아다니는 거미는 진짜도 있고 만든 것들도 있다. 발가락에서 핑크 빛이 나는 타란튤라 거미들은 버드 스파이더라고도 불리는데 남아메리카의 기아나에서 공수해온 것들로써 공동묘지의 밤 장면 때 사용됐다. 이들 거미는 서로 죽이거나 잡아먹지 않기 때문에 소품으로 대환영을 받았고, 실제로 연기자들의 몸에 올려놓아도 물지 않아서 안전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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