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 관객 416만 명으로 국내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가 해외에서도 잇따른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화제다. 지난 9월 28일 폐막한 스페인 산세바스찬 국제 영화제에서는 신인 감독 부문에 초청되어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던 <집으로…>는 세계카톨릭언론연맹(SIGNIS)이 수여하는 FUTURE TALENT상을 수상하여 이정향 감독 앞으로 4000유로(약 480만원)의 상금이 돌아가기도 했다.
특히 산세바스찬 국제 영화제 공식 소식지에 실시한 관객 인기투표에서 신인 감독 부문 영화들 중 2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집으로…>는 공식 상영 뒤 기립박수가 터져 나오는 등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집으로…>의 열기는 지난 9월 14일 폐막한 토론토 국제 영화제가 열렸던 북미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2회의 공식상영이 완전 매진이 되며 일찌감치 화제작으로 떠올랐으며, 객석에서는 끊임 없이 웃음이 터져 나오는 등 반응 또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받았다.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개봉된 <집으로…>는 홍콩에서 할리우드 영화의 틈새에서 개봉하여 프린트 10벌 만으로 첫 주 3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싱가포르에서는 좌석 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할리우드 영화들과 겨뤄 당당히 6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10월 5일에 개봉한 대만에서도 박스 오피스 2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일본에서는 내년 3월, 단 관으로서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도쿄 이와나미 홀에서 3개월 이상의 장기상영을 준비하고 있으며 11월 15일,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메이저 배급사인 파라마운트 클래식에 의해 미국에서 개봉까지 기다리고 있다. 배급사인 파라마운트 클래식 담당자는 <집으로…>가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11월 개봉 역시 내년 1월에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