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영화 <싱글즈>는 현재 싱글들 사이에서 막 건져낸 듯한 싱싱하고 리얼한 대사와 상황을 뒤엎는 유쾌한 상상, 매력만점의 캐릭터들만의 속사정을 시원하게 보여주는 도발적 에피소드로 한국판 <프렌즈>, <섹스앤시티>, <앨리의 사랑 만들기>가 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영화에서 이범수, 엄정화는 같은 집에 사는 룸메이트로, 장진영은 이웃집에 사는 오래된 친구로 출연, 남녀를 뛰어넘는 오묘한 친구 사이를 보여줄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장진영의 변신. <소름>에서 낡은 아파트를 떠도는 어두운 여자로,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애인의 기억을 찾아주는 다정한 여자로 분했던 장진영은 이번 영화에서는 천방지축이지만 귀여운 성격의 커리어우먼인 ‘나난’으로 분한다. 이 역으로 장진영은 기존에 보여주지 않은 코믹 시트콤의 주인공 같은 발랄한 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정글쥬스>, <몽정기>등의 영화에서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며 주연배우로 우뚝 선 이범수 역시 ‘작품에 반해서’ 우정출연을 자처했다고.
29세의 생일날, 직장에서 짤리고, 애인도 떠나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싱글즈>는 94년 일본에서 <29세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후지TV’에서 방영되고 소설로도 쓰여진 작품을 각색한 작품. 내년 1월 촬영을 시작해 상반기 중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