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이정재 이미숙 주연의 <정사>를 통해 중산층 주부의 격정적인 욕망의 흔들림을 세련되게 담아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던 이재용 감독, 그의 차기작 <스캔들-조선남여상열지사>가 막바지 촬영에 다다랐다.
조선 최고의 색기 넘치는 요부(이미숙)와 이에 절대 뒤지지 않는 바람둥이(배용준), 그리고 물경 9년간 수절해온 정절녀(전도연), 이들의 발칙하면서도 위태위태한 사랑게임을 다룬 <스캔들>은 위에 나열해놨듯 주목을 끌기에 충분한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오래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이다. 특히, 안방에서는 거의 절대적 인기로 군림하고 있는 배용준이 충무로 데뷔 첫 작품으로 선택한 영화라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캔들>은 사극하면 민속촌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낙후된 현실 속에서도 조선 말 당시의 모습을 온전하게 재현하고자 자잘한 소품하나하나까지도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 한국 최초의 코스튬 드라마가 될 것이라 관측되고 있다. 조선상열지사를 도발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하게 그린 <스캔들>은 올 10월에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