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집행위원장의 전반적인 진행으로 이뤄진 이번 기자회견에선, 부산국제영화제의 프리미어 스폰서 및 대표 참석자 소개, ‘PIFF 2004’ 개요 및 경과 소개, 주요 초청 게스트 소개를 비롯해 개폐막작 및 섹션별 작품 소개 등이 펼쳐졌다.
올해 ‘부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3개국 264편의 작품이 영화의 바다를 찾는다. 지역별로는 한국 58편, 아시아 101편, 월드 105편이며,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14개국, 월드 48개국의 국가가 참여한다. 특히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월드 프리미어’가 역대 최다인 40편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부쩍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다.
공식 섹션은 작년과 동일한 총 9개 섹션으로, ‘아시아영화의 창: 13개국 45편’, ‘뉴커런츠: 8개국 12편’, ‘한국영화 파노라마: 13편’, ‘월드시네마: 42개국 50편’, ‘와이드 앵글: 28개국 74편’, ‘크리틱스 초이스: 9개국 10편’이 상영된다.
궁금했던 개막작은 왕가위 감독의 <2046>. 올해 칸영화제에서 상영된 이후 재촬영과 재편집을 거친 완전히 새로운 버전이 첫 공개될 예정이라고. 이에 폐막작은 변혁 감독의 <주홍글씨>.
또한 ‘특별 기획 프로그램’도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 우선 ‘테오 앙겔로풀로스 회고전’이 마련돼 그의 최신작을 포함한 대표작 12편이 상영될 예정. 더욱이 올해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은 세계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영화인을 중심으로 선정하게 되는 핸드프린팅의 주인공으로 선정되기도.
그밖에 1950년대 말~1980년대 초에 이뤄진 한-홍 합작영화 가운데, 화제작 9편을 만날 수 있는 ‘한-홍 합작시대’, 대만, 인도네시아, 홍콩의 수준 높은 장편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는 ‘애니 아시아’, 인도네시아영화의 현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특별전 ‘가린과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도네시아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 등의 풍성한 ‘특별 기획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뭣보다 관심이 쏠리는 주요 게스트들로는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 개막작 감독 왕가위와 주연배우 양조위, 태국의 젊은 거장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 허우 샤오시엔 감독, 미이케 다카시 감독, <하나와 앨리스>로 2년만에 부산을 찾는 이와이 슈운지 감독, <취한 말들의 시간>의 바흐만고바디 감독, 뉴저먼시네마의 대표적 감독인 빔 벤더스 등 세계적인 영화인들이 즐비하다.
상영작 소개가 끝난뒤, 이번 기자회견에선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트레일러와 개폐막작 하이라이트 상영이 짤막하게 진행됐다. 이어 폐막작 <주홍글씨>의 변혁 감독과 주연배우인 한석규, 이은주, 엄지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기도.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개폐막 예매는 9월 17일~18일 이틀간이며, 일반 예매는 9월 23일부터 시작된다. 특히 올해는 인터넷으로만 시행해온 개폐막작 예매를 50세 이상 관객을 위해 부산은행 본점에서 각 300매 선착순 예매할 계획. 또, 10월 8일~9일에는 해운대 메가박스 상영관에서 처음으로 심야상영이 시행된다.
취재: 심수진 기자
촬영: 이기성 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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