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 번지점프를 하다' 연타석 히트 충무로 시나리오 30여편 대기 "골라~ 골라~"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김대승 감독-눈엔터테인먼트 제작)가 서울 관객 5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8일 현재 기록이 48만 6000명. 다음주 초 쯤엔 대망의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50만명대를 넘어선 한국 영화는 [번지점프를 하다]가 처음이다.
"초반에 흥행 성적이 쑥쑥 올라가지 않아도 크게 실망하지 않았어요. 입소문이 나면서 엄청나게 뒷심을 발휘할 줄 알았거든요."
최낙권 눈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삼겹살과 소주를 '거하게' 대접받기로 했다는 이병헌. 그는 개봉을 앞두고 휴지 두루마리가 줄줄 풀려나가는 꿈을 꿨다고 한다. 끝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휴지가 풀려나가는 것을 보고 이미 [번지점프를 하다]의 롱런을 예상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확신을 했었죠. 영화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될거라는.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자신있게 보라고 권했구요." 91년 KBS 탤런트로 연기에 입문했으니 경력 10년차. 이젠 여유가 생겼기 때문일까. 그가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보여준 수줍음 많은 청년,일상의 먼지가 적당히 묻은 30대 후반의 교사 연기는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정확한 연기였다.
이에 대해 평단과 관객 모두 아낌없이 찬사를 보냈고,[번지점프를 하다]의 롱런과 함께 이병헌에겐 시나리오가 물밀듯이 몰려오고 있다. 더욱이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날린 셈이니, 충무로에서 그에게 큰 기대를 걸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병헌은 29일 일본으로 떠났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5월 개봉을 앞두고 기자 회견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31일 귀국 전까지 쉴 틈 없이 인터뷰 스케줄이 잡혀있고, 일본측 연예 매니지먼트 관계자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앞서 매니저 심준보씨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많은 매니지먼트 회사들이 이병헌에게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스크린 연타석 홈런에 일본에서의 러브콜까지,'오,해피데이'가 계속되고 있는 이병헌. 그의 2002년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활기찬 시간들로 기억될 듯 하다.
<자료출처 :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