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빗물도 녹여낸 연기열정
장동건은 눈을 부릅뜨고 쓸쓸히 길바닥에서 죽어가는 동수의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몇시간 동안 비를 맞으며 촬영을 거듭했다. 계속해서 이마를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 때문에 눈을 껌뻑거릴 수 밖에 없었기 때문. 덕분에 그는 몸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를 정도로 추위에 떨었다. 곽경택 감독은 잔인할 만큼 수없는 반복 촬영을 거듭한 끝에 OK 사인을 냈지만, 온몸을 덜덜 떨던 장동건이 "죄송한데요,제 감정대로 한번만 더 가(하)면 안될까요"라고 주문해 촬영진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물론 장동건은 이틀동안 빗속에서 만족할 만한 신을 만들어낸 뒤 쌓인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고,곽 감독을 포함한 스태프들은 근성연기를 펼친 장동건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자료출처 :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