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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기 전부터 초음파 사진만으로도 파파라치들에게 수억 원을 안겨줬던 밀리언달러 베이비가 지난 27일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태어난 뒤 '실로 누벨 (Shiloh Nouvel)'이란 이름으로 지어지면서 졸리-피트의 선행이 또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독점 사진을 싣기로 한 US매거진이 44억 원을 지불하기로 해 평소 활동해오던 유니세프 기금으로 돌린 안젤리나 졸리는 자신의 딸이 태어난 병원에 2억 달러를 기부, 아프리카 최빈국으로 두 곳의 병원에 의지해 온 국민들에게 의료 혜택을 받게 해줄 국립 병원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한 국가의 총리까지 나서서 졸리의 출산을 돕고 과도한 취재 경쟁을 한 사진기자를 추방하는 등 범 국민적인 방어를 해줬던 나미비아 정부의 노력 때문인지, 현재 졸리와 아기가 함께 있는 사진은 합성 사진으로만 존재한다. 특히, 실로의 성장과정을 미리 예상한 사진까지 돌고 있어 태어난 후에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자라날 미래를 걱정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를 찍으며 연인 사이로 발전한 이 커플은 ‘브란젤리나’란 호칭으로 불리면서 전세계 연예 뉴스란을 도배해왔다. 피트의 끈질긴 구애에도 불구 입양자녀인 매덕스와 자하라의 성을 졸리-피트로 바꾸기만 한 안젤리나는 “임신은 축복이나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해 또다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졸리의 임신 소식은 <굿 쉐퍼드>의 현장에서 처음 알려졌으며, 현재 <씬 시티2>와 <툼레이더3>의 촬영을 앞두고 있다.
글_2006년 5월 30일 화요일 | 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