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스펙터>는 55.3%의 가파른 수익 감소율을 보이며 2위로 한 계단 물러섰다. 1,500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추가한 <007 스펙터>는 1억 5,414만 달러의 총수익을 올렸다. <007 스펙터>가 개봉 3주간 거둔 총수익은 같은 기간 <007 퀀텀 오브 솔러스>(1억 4,141만 달러)보다 높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편, 3위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는 1,320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추가, 9,934만 달러의 총수익을 기록하며 개봉 3주만에 9,900만 달러의 제작비 회수에 성공했다.
신작 <나이트 비포>와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는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4, 5위로 데뷔했다. 조나단 레빈 감독이 연출한 코미디 <나이트 비포>는 조셉 고든 레빗과 세스 로건이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았으나 오프닝 스코어는 988만 달러에 불과했다.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 역시 줄리아 로버츠와 니콜 키드만의 캐스팅으로 주목 받았으나 665만 달러에 그치는 데뷔 성적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61개 스크린에서 598개 스크린으로 확대 개봉한 <스포트라이트>는 개봉 3주차에 160.7%의 수익증가율을 보이며 10위권에 진출했다. <스포트라이트>는 토마스 맥카시 감독이 연출하고 마크 러팔로, 레이첼 맥아덤즈, 마이클 키튼이 출연한 스릴러로 2002년 당시의 실화를 토대로, 매사추세츠주 가톨릭 교회에서 10여년간 벌어진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파헤친 영화다. 352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추가한 <스포트라이트>는 580만 달러의 총수익을 기록했다. 4개 스크린에서 리미티드 릴리즈로 개봉한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캐롤> 또한 주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23위로 데뷔한 <캐롤>은 6만 2,037달러의 스크린당 평균 수익을 기록하며 25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거뒀다. 이는 대니 보일 감독의 <스티브 잡스>(13만 381달러)와 드니 빌뇌브 감독의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6만 6,881달러)에 이어 2015년 리미티드 릴리즈 개봉작 중 세 번째로 높은 스크린 당 평균 수익이다.
이번 주에는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연출하고 마이클 B. 조던과 실베스터 스탤론이 출연한 드라마 <크리드>, 픽사 애니메이션 <굿 다이노>, 폴 맥기건 감독이 연출하고 다니엘 래드클리프, 제임스 맥어보이가 출연한 공포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와이드 릴리즈로, 톰 후퍼 감독이 연출하고 에디 레드메인, 엠버 허드,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출연한 드라마 <대니쉬 걸>, 다큐멘터리 <재니스: 리틀 걸 블루> 등이 리미티드 릴리즈로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예상대로 정상 차지한 <헝거게임: 더 파이널>과 의외로 선전한 언더도그 <캐롤>.
2015년 11월 24일 화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