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이미연 주연의 멜로 영화 <중독>이 고사를 치른 후, 압구정동에 있는 한 바에서 크랭크인 했다. 불의의 사고로 죽은 형의 영혼을 갖고 깨어난 시동생(이병헌)과 형수(이미연)의 위험하고도 슬픈 사랑이야기, <중독>은 충무로 캐스팅 1순위 이병헌이 <번지 점프를 하다>이후 처음 고른 영화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첫날 촬영에서 동선을 연구하고 극중 배역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인 이병헌은 영화에 대한 남다른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제가 요즘 연기가 고프거든요? 첫날 촬영 좀 더 하면 안 될까요?"라며 제작진을 조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박철수 감독 사단의 조감독 출신인 박영훈 감독은 "최고의 배우, 스탭들과 함께 첫 작품을 하게 돼 기쁘다. 우리 모두 <중독>에 중독됩시다."라며 영화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고, 최근 <묻지마 패밀리>로 스크린 데뷔전을 치룬 박선영이 이병헌의 여자친구 예주 역을 맡아 첫 장편 영화 데뷔전을 치루게 되었다.
이날 촬영이 없던 이미연과 이얼도 촬영장을 방문, <중독>의 첫 촬영을 축하했다. 이미연은 남편의 영혼과 시동생의 육체 사이에서 갈등하는 은수 역을,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열연했던 이얼은 은수의 남편이자 대진의 형인 호진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