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한 아우 없다.’라는 말이 무색하게끔 전편을 능가하는 규모의 스케일과 탄탄한 내용의 밀도를 자랑하며 동네방네 분위기를 술렁이게 하고 있는 <스파이더맨2>가 북미 박스오피스 역대 개봉일 최고 흥행기록을 수립했다. 재밌는 것은 종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영화가 다름 아닌 자신의 형님격인 <스파이더맨> 이라는 사실.
2002년 <스파이더맨>이 세운 3,940만 달러를 능가하는 4,050만 달러를 전세계 동시 개봉한 6월 30일(수요일) 단 하루 동안 벌인 들인 <스파이더맨2>의 이 기록은 6월 4일 개봉한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의 3,830만 달러와 5월 14일 뚜껑을 연 <트로이>의 1,705만 달러를 가볍게 누르는 수치로 거미인간을 향한 그네들의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물론, 6월 30일 수요일 개봉한 한국 역시 전편의 형님이 첫날 기록한 13만 6천 명을 웃도는 15만 명의 관객을 아우인 <스파이더맨2>가 동원. 해외와 크게 상이하지 않은 폭발적 관심을 보였다.
어쨌든, 초장부터 국내외 박스오피스를 거미줄로 통째로 옭아매 뒤흔든 스파이더맨의 저력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둬들일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