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12월 넷째 주 1위는 제임스 완이 메가폰을 잡은 <아쿠아맨>이다. 반 인간 반 아틀라스인 혼혈 잡종 ‘아쿠아맨’을 주인공으로 한 DC 솔로 무비. 제이슨 모모아, 앰버 허드, 니콜 키드먼 등이 참여해 히어로물의 무대를 수중으로 옮겼다. 지난 7일 중국에서 선 개봉한 영화는 개봉 3일 차에 1억 달러에 육박하는 흥행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전국 1,272개 스크린에서 주말 96만 명 포함 총 124만 명을 동원했다. 주말 매출액점유율 33.9%로 1위, 주말 좌석점유율 27.0%로 2위다.
송강호 주연의 <마약왕>은 <아쿠아맨>과 엎치락뒤치락 박빙 승부를 겨룬 끝에 2위로 개봉 첫 주를 마감했다. <내부자들>(2015)의 우민호 감독이 내놓은 또 하나의 청불 영화. 70년대 초 밀수로 시작해 마약 제조와 유통까지 장악, 마약왕에 등극한 ‘이두삼’의 10여 년의 세월을 다룬다. 전국 1,286개 스크린에서 총 121만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주말 좌석점유율 30.5%로 1위다.
3위는 지난주 정식 개봉에 앞서 선 공개한 강형철 감독의 <스윙 키즈>다. 거제 포로수용소 문제아 ‘로기수’(도경수)를 중심으로 사연 지닌 멤버가 모여 텝댄스 공연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다. 시대적 공간적 배경이 지닌 비극 속에 존재하는 찰나의 희극을 포착한, 음악과 춤의 어우러짐이 훌륭한 작품이다. 전국 983개 스크린에서 누적 관객 66만 명을 기록,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아 감독의 전작 <과속스캔들>(2008, 820만 명), <써니>(2011, 730만 명)의 흥행 기록을 이어갈지 미지수다.
4위는 개봉 8주 차에 접어든 <보헤미안 랩소디>로 주말 30만 5천 명을 더하며 관객의 여전한 사랑을 과시했다. 누적 관객 850만 명이다.
5~7위는 신작 애니메이션이 차지했다.
5위는 크리스마스가 너무 싫은 나머지 훔쳐 버리겠다고 마음먹은 외톨이 ‘그린치’를 주인공으로 한 <그린치>다. 전국 724개 스크린에서 총 19만 9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극장판인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아뵤! 쿵후 보이즈~ 라면 대란~>는 6위, <극장판 포켓몬스터 모두의 이야기>는 7위다. 각각 11만 2천 명과 8만 7천 명의 관객을 동원, 꾸준한 팬덤을 입증했다.
8위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이다. 다른 차원과 시간 속에 사는 여섯 명의 스파이더맨이 등장, 각양각색의 매력 뽐내는 영화는 코믹북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영상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자랑한다. 호평에 비해 흥행은 저조한 편. 지난주 722개였던 스크린 수가 287개로 대폭 감소, 주말 6만 3천 명 동원에 그쳤다. 누적 관객 54만 명이다.
<국가부도의 날>과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은 일곱 계단과 다섯 계단 내려와 9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누적 관객 372만 명과 47만 명이다.
한편, 12월 넷째 주에는 주말 295만 명을 포함 총 473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348만 명(주간 137만 명, 주말 211만 명)의 135%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소녀를 만난 오토봇 병사, 헤일리 스테인펠드, 존 시나 주연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의 <범블비>. ‘막내’를 찾아 나선 ‘점박이’의 모험, 박희순 라미란 목소리 출연 한상훈 감독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2: 새로운 낙원>. ‘킹’과 함께 지하 벙커에 고립된 캡틴과 동료들, 하정우 이선균 주연 김병우 감독의 <PMC: 더 벙커>. 뉴욕 아파트의 이웃이 전 남친이라니! 조시아 마멧, 매튜 쉐어 주연 소피 브룩스 감독의 <하나 빼고 완벽한 뉴욕 아파트>. 평생 점잖게 은행을 털어 온 남자, 로버트 레드포드, 케이시 애플렉 주연 데이비드 로워리 감독의 <미스터 스마일>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DC의 부활을 예고하는 <아쿠아맨>, 미지근한 반응인 <마약왕>과 <스윙키즈>
2018년 12월 24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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