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화려한 에어쇼로 시작하는 <알투비 : 리턴투베이스>는 실감나는 전투기 액션을 앞에 배치한다. 곳곳에 전투기 훈련장면이나 서울 한복판에서 벌이지는 북한군과의 교전 장면을 삽입,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중요한 건 이 이야기가 너무 전형적으로 흘러간다는 점이다. 공군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라는 점만 다를 뿐, 트랜디 드라마에서 자주 접했던 이야기로 구성되어 신선함이 떨어진다. 그러다 보니 인물들의 감정선도 제대로 와닿지 않는다. 이로 인해 후반부 감동을 배가시키려는 제작진의 작전에 차질을 빗는다. ‘미션 컴플리트’가 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알투비: 리턴투베이스>는 <해운대>를 연상케 하는 영화다. 인물들의 드라마를 전반부에 배치하고 이를 후반부의 커다란 사건으로 엮어내며 극적인 감정을 끌어올리는 구성이 그렇다. 그러나 <해운대>가 재난 상황을 통해 보편적인 공감대를 자극한 것과 달리 전시 상황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내세운 <알투비: 리턴투베이스>가 관객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일지는 의문이 간다. 공군 조종사라는 특수한 직업을 지닌 인물들의 캐릭터 묘사는 지나치게 전형적이고 드라마 또한 관습적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나마 소소한 드라마가 허술한 드라마를 채운다. 드라마가 빈약하다 보니 후반부에서 몰아치는 감정 표현 또한 과하게 느껴진다. 심혈을 기울인 비행 액션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2012년 8월 9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