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2018년 대미는 <아쿠아맨>이 장식했다.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영화는 제임스 완 감독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몰이 중이다.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이 ‘메라’(앰버 허드)와 함께 수중과 육상을 넘나드는 판타지한 모험을 다룬다. 주말 82만 명을 더해 누적 관객 324만 명을 기록했다. 주말 매출액점유율 30.3%로 1위, 주말 좌석점유율은 24.5%로 2위다.
2위는 <더 테러 라이브>(2013) 이후 김병우 감독과 하정우가 다시 뭉친 <PMC: 더 벙커>다. 글로벌 민간 군사기업 팀이 지하 30m 속 벙커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투를 그린 생존 총격 액션물. 1인칭 시점 카메라와 드론 촬영, 음향과 공간 구성 등 실험적인 요소가 돋보이나 상대적으로 서사가 빈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국 1,081개 스크린에서 주말 64만 명 포함 총 101만 관객을 동원, 100만 관객을 가까스로 돌파하며 체면치레했다. 주말 좌석점유율 25.9%로 1위다.
3위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인 <범블비>다.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은 ‘오토봇’이 디셉티콘의 추격을 따돌리고 지구에 도착한 후 소녀 ‘찰리’(헤일리 스테인펠드)와의 만남과 우정과 이별을 그린다. 전국 843개 스크린에서 주말 36만 명 포함 총 105만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음악 영화의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는 4위다. 지난 10월 31일 첫선을 보인 영화는 누적 관객 911만 명을 기록, 역대 외화 흥행 기록 6위에 올랐다. 전주 대비 매출액 감소율이 15.7%에 불과해 새해에도 흥행세를 이어갈 거로 보인다. 1000만 관객 달성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5위와 7위는 지난주 개봉한 <스윙키즈>와 <마약왕>이다. 연말을 장식할 대작으로 손꼽혔던 두 영화는 기대 이하의 저조한 성적을 받고 있다. 전주 대비 매출액 감소율 역시 각각 50.7%, 87.7%로 하락 폭이 매우 큰 편,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
현재 누적 관객은 <스윙키즈>는 119만 명, <마약왕>은 178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인 340만 명과 400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한상호 감독이 연출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2: 새로운 낙원>은 6위로 개봉 첫 주를 마무리했다. 막내를 찾아 나선 아빠 공룡 ‘점박이’의 흥미로운 모험을 그린 어드벤쳐물로 라미란, 박희순, 김성균 등이 목소리 출연했다. 전국 623개 스크린에서 주말 13만 9천 명 포함 총 33만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8위와 9위는 개봉 2주 차인 <그린치>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아뵤! 쿵후 보이즈~ 라면 대란~>이다. 각각 누적 관객 45만 8천 명과 25만 9천 명이다.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누적 관객 62만 8천 명으로 10위다.
한편, 12월 마지막 주에는 주말 276만 명을 포함 총 682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473만 명(주간 178만 명, 주말 295만 명)의 144%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사라진 동생을 찾는 언니의 분노! 이시영 주연 임경택 감독의 <언니>. 레지스탕스 청년의 사랑, 루카 마리넬리, 발렌티나 벨레 주연, 파올로 따비아니 감독의 <레인보우: 나의 사랑>. 1981년 청년 ‘빅토르 최’의 음악과 인생, 유태오, 로만 빌릭 주연,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레토>. 인터넷 세상에 발 들인 ‘랄프’, 필 존스톤과 리치 무어가 공동 연출한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쪼그라든 극장가, 더 쪼그라든 한국 영화
2018년 12월 31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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