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조민수가 인기상을 수상했을 뿐, 각 부문 후보에 오른 한국영화들은 모두 수상에 실패했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총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피에타>와 <도둑들>이 3개 부문에, <인류멸망보고서>와 <늑대소년>이 각각 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나 수상에서 외면 받았다. 한국영화들이 ‘아시안필름어워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던 과거를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한국영화는 봉준호 감독이 1회 시상식 때 <괴물>로 작품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회에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3관왕을, 3회에는 정우성이 <놈놈놈>으로 남우조연상을, 4회에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작품상과, 여우주연상(김혜자)을, 5회에는 <황해>의 하정우와 <하녀>의 윤여정이 각각 남녀주연상을 수상했었다.
한편 이 날 시상식에서 중국의 로예 감독이 연출한 <미스터리>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아시안필름어워드’는 아시아 영화를 대상으로 한 영화상으로 매년 3월 홍콩국제영화제 행사 가운데 하나로 개최된다.
● 한마디
주요부문 수상 실패. 일각에서는 ‘아시안필름어워드’에 무관심으로 일관해 온 한국영화인들에 대한 영화제측의 보복이라는 평가도 있군요.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