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가 예상대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한국영화로서는 <검은집> 이후 5주 만이다. 개봉 4일 만에 100만을 돌파! 전국 143만의 첫 주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그놈 목소리>의 141만을 넘어서는 수치로 올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다. 관객 점유율 또한 43%를 과시했다. 할리우드 영화에 맞서 꽤나 선전한 셈이다. 이래저래 어려움에 처한 한국영화의 숨통을 틔워줄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아온 <화려한 휴가>가 말 그대로 한국영화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작용할지 충무로의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536개 스크린에서 개봉 중이다.
지난 주 1위를 차지했던 <다이하드4.0>은 전국 256만여 명을 돌파! 박스오피스 2위에 자리했다. 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픽사 애니메이션 <라따뚜이>는 285개 스크린에서 첫 주 30만의 관객을 모으며 3위로 데뷔했다. 이어, 외화 최고 흥행 기록을 갱신한 <트랜스포머>가 드디어 700만에 돌파에 성공했다. 이는, 한국영화가 죄다 장악하고 있는 역대 개봉 영화 흥행 TOP 10 중 7위에 해당되는 수치이기도 하다. 외화로서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셈이다. 자사가 투자한 영화의 연이은 흥행실패로 고전 중이던 CJ엔터테인먼트로서는 배급을 맡은 <트랜스포머>와 <화려한 휴가>의 흥행으로 간만에 자존심을 살리게 됐다. 이어,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위는 344만을 동원한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차지했고, 지난 주 첫 선을 보인 <에반 올마이티>와 <므이>가 각각 12만 8천, 11만 2천의 전국누계를 기록하며 6.7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2007년 7월 30일 월요일 | 글_서대원 기자 (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