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상우 하늘이 커플은 강했더랬다. 3년 전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흥행파워를 이어 다시금 손 붙잡고 나선 <청춘영화>가 개봉주 박스오피스 정상을 확실히 즈려밟았다. 전국 373개 스크린에서 일제히 뚜껑을 연 영화는 주말 3일 동안 서울 16만 7천여 명을 불러들이며 전국 누계 82만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압도적 수치로 1위에 올라선 <청춘만화>의 이 같은 성적은, 역대 3월 개봉작들 중 최다 관객기록이며,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의미 있는 수치이자 이변이라 볼 수 있다 주최측은 전한다.
고전의 향치가 물씬 풍기는 <오만과 편견>은 그 뒤를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주말 3일에 걸쳐 서울 7만 9천여 명의 관객동원력을 선보이며 전국 관객 20만 2천명을 기록했다. 외화로서는 1등을 먹은 셈이다. 전국 스크린 수 150개를 떠올리자면 분명 선전했다 볼 수 있음이다. 한편, <오만과 편견>은 무비스트 현재상영작 중 20자평점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워쇼스키 브라더스와 나탈리 포트만의 팍팍 투혼으로 밀어붙인 <브이 포 벤데타>는 이주 미 박스오피스에서 한 단계 내려왔듯 한국에서도 한 계단 추락! 박스오피스 3위에 자리했다. 금토일 5만 3천명을 모아 지금까지 전국 41만 4천여 명의 수치를 나타냈다. 잘 나가는 한국영화의 위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봉태규의 활약이 돋보인 <방과후 옥상>은 서울 관객 집계수 깻잎 한 장 차이로 <브이 포 벤데타>에 밀려 4위에 랭킹! 전국 65만을 돌파했다. 표절논란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영화의 흥행에는 큰 여파가 없는 듯하다. 지난주 정상에 등극했던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은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 주 만에 5위로 뚝!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