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사도마조히즘 애정행각(?) 혹은 진지한 성장담을 담고 있는 일본영화 <달빛속삭임>이 10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18세 관람등급 판정을 받았다.
아름답고 순수한 첫 사랑의 떨림이 욕망으로 구체화되면서 10대 소년 소녀가 겪는 사랑과 성장의 아픔을 그린 당 영화는 1999년 일본 개봉당시 사회적 이슈와 화제를 낳으면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거머쥔 충격적 작품이다. 영화를 수입해놓고도 오래도록 개봉시기를 고민했던 수입사 (주)인디스토리는 일본에서의 관람등급과 영화의 완성도를 근거로 15세 관람등급 신청서를 냈지만 18금 판정을 받고 잠시잠깐 허탈감에 빠졌다고 한다. 그러나 재심의를 요청하지 않고 예정대로 4월 20일 씨네코아에서 개봉하기로 결정했다.
사랑의 다른 이름 상처와 성장의 다른 이름 폭력이 사춘기 청소년의 몸을 빌려 현실감 있으면서도 극적 스토리로 짜여진 <달빛속삭임>은 2006년 한국에서 청소년의 성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