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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캡틴 김대출>과 관련해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2006년 4월 6일 목요일 | 서대원 기자 이메일


세상이 각박하다보니 참 별일이 다 있다.
오뉴월에 헛방귀 새어 나오듯 실소와 허탈함이 63빌딩을 찌를 정도다. 자초지종은 이렇다.


정재영이 주연으로 나선 국보급 휴먼스토리 <마이캡틴, 김대출>, 4월 20일 개봉을 앞서 홍보사는 늘 그래왔듯 기자 및 영화관계자들에게 프로모션 일정에 따라 이런 저런 영화의 소식을 담은 메일을 한창 날리고 있었더랬다. 한데, 대충 봐도 없고, 아니 대충 샅샅이 이 잡듯 뒤져봐도 기자의 메일통에서는 당 영화의 메일을 당최 발견할 수 없으니, 대관절 이 무슨 해괴망측한 일인가 싶어 본 필자 심히 백팔번뇌에 빠졌었다. 메일을 날리는 업체와 통화를 시도, 초딩 알파벳 외우듯 하나하나 읊어대며 꼼꼼히 주소를 재차 확인했지만 어떠한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고, 끝내 별반 시답지 않은 일은 우주적 고민으로 확장되기에 이르렀다.

오대수가 인생을 통째로 복습했듯, 당 영화를 제작한 영화사나 홍보사에 크나큰 비례를 범한 적은 없는지 지나간 시간을 차근차근 곱씹으며 복기하기 시작했다. 그에 대한 응징의 차원에서 왕따를 시키고 있는 건 아닌지 존재론적 차원에서 사시나무 떨듯 불안에 몸서리를 치고 있었다. 하지만, 쩨쩨하게 그럴 리는 만무한 바, 경거망동한 잡생각을 버리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고단할지언정 다시금 짱구를 굴렸다. 본 기자, 원래 아무것도 아닌 일에 목숨 자주 건다.

그러던 와중, 화류계 성지 순례차 우짤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나와 당신의 생활의 센스! 카드 돌려막기가 설 자리를 잃었다는 최후의 통첩을 K은행 김양으로부터 하달 받은 후, 심지 굵은 발로에 입각해 ‘대출’이라도 받아야겠다는 용단을 내리던 찰나, 득도하듯 어떠한 깨달음이 쌍가마에 사뿐히 내리 앉았으니............오리무중에 빠졌던 사건의 실마리는 여기에 있었던 것이었더랬다. 미련곰탱이 같은 놈!

 보시다시피 당 영화,  '대출'이라는 시대의 희망 혹은 절망의 두 음절로 인해 스팸메일로 필터링되는 수모를 겪고 있었던 것이더랬다.
보시다시피 당 영화, '대출'이라는 시대의 희망 혹은 절망의 두 음절로 인해 스팸메일로 필터링되는 수모를 겪고 있었던 것이더랬다.

영화관계자 여러 분! 이러한 본의 아닌 불상사! 저만의 업보는 아닐 터이니 미리미리 스팸메일 체크해 뜻하지 않은 재난, 미연에 방지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네티즌 여러분 역시, 친구 중에 ‘대출’이라는 혹은 유사한 이름을 가진 분이 있다면 필히 스팸메일을 둘러보시는 센스! 아시죠.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친구 삐칩니다.

* 제 허물은 뒤돌아보지 못하고 그간 “그쪽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며 저에게 조낸 닦달을 당해야만 했던 영화사 및 홍보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머리 조아려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10 )
aiyuri
기사제목보구 놀라서 들어왔는데 이게뭐에여ㅋ 역시 사람이름은 잘 지어야 하는법~   
2006-04-06 14:44
bhgccs23
ㅋㅋㅋ 생각해보니 정말 그럴 수도 있겠네요......   
2006-04-0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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