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가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내달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공식 초청됐다.
윤종빈 감독과 주연을 맡은 하정우 서장원은 5월 17일 개막식에 맞춰 칸에 방문할 예정이다. 관심이 쏠렸던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김기덕 감독의 <시간>,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 류승완 감독의 <짝패>는 아쉽게 초청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한편, 칸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21일 발표한 경쟁부분 출품작 명단에는 페드로 알바도바르 <볼버>, 알렉한드로 곤살레스 아니리투 <바벨>, 아키 카우리스마키 <황혼의 빛>, 리처드 링크레이터 <패스트푸트 네이션>, 켄 로치 <보리를 흔드는 바람>, 난니 모레티 <악어>, 기예르모 델 토로 <영광의 나날>, 소피아 코폴라 <마리 앙트아네트> 그리고 아시아 영화로는 유일하게 로우 예 감독의 <여름궁전> 등 거장들의 신작이 대거 포함된 총 19편이 올라 황금종려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전체적으로 아시아권 영화가 약세고 유럽영화가 강세다.
전세계 기독교 단체들의 거센 반발로 시선을 끌고 있는 론 하워드의 <다빈치 코드>가 개막작으로 토니 가트리프의 <트랜실바니아>가 폐막작으로 내정된 제59회 칸국제영화제는 왕가위 감독을 심사위원장으로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