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유엔여성개발기금(UNIFEM)의 친선대사로 임명된 후 기념 파티에 참석한 키드먼은 왼손에 약혼반지를 끼고 나타나 “사실 그는 내 약혼자다. 단순히 애인 사이였으면 함께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수개월 동안 들끓었던 그녀의 약혼사실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달 초만 하더라도 6월25일 시드니 성당에서 비밀리에 진행되어 왔던 결혼식이 둘의 이별로 취소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던 터라 키스 어번의 측근들은 “그간 어번이 보여준 사랑의 결실이 맺어진 것 같다”며 기뻐하고 있다.
지난 3월 뉴욕에서 개회된 CMA(Country Music Awards) 시상식에서 ‘올해의 엔터테이너’로 뽑히기도 한 키스 어번은 키드먼과 두 입양자녀를 위해 노래를 작곡하는 등 결혼보다 로맨스를 즐기고 싶어하는 그녀의 바램을 줄곧 기다려줬다고.
그러나 2002년 <디 아워스>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영화에만 매진해 오던 키드먼은 워너 브라더스의 새 애니메이션 <Happy Feet>의 목소리 더빙을 맡는 등 2008년 까지 스케줄이 꽉 차있는 상태라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은 당분간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취재: 2006년 5월 18일 목요일 | 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