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월드 시네마 심사위원 특별상’과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 아시아 영화상’, 야마가타 다큐멘터리영화제 ‘특별상’, 싱가포르 Asian Festival of 1st films ‘최우수 다큐멘터리 감독상’, 바르셀로나 아시아영화제 ‘최우수 디지털 시네마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아온 <디어 평양-Dear PyongYang>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캐리커쳐로 그려진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과 배경으로 깔린 다양한 가족 사진 등 <디어 평양>의 포스터는 이 영화가 가족을 다룬 이야기 임이 여실히 느껴지지만, 제목에서 묻어 나오는 무거운 이미지는 이 가족의 특별한 사연을 예감하게 한다. <디어 평양>은 양영희 감독이 실제로 자신의 가족을 10년간 찍어 완성한 실사영화. 제주도가 고향이지만 일본에서 해방을 맞은 후, 북한을 조국으로 선택하고 조총련의 핵심간부로 활동해온 감독의 아버지와 어린 나이에 북한으로 '귀국'한 감독의 오빠 셋, 그리고 11년이 지나 평양을 처음으로 방문해 다시 가족들과 만나게 된 양영희 감독은 그 후 종종 평양을 방문하게 되고 점차 북한의 현실을 알게 되면서 아버지의 신념과 충돌, 갈등을 빚게 된다.

양영희 감독은 서른 즈음 자신의 가족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아버지에 대해서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고 이 작품을 통해 아버지와의 장벽을 허물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들의 평범하지 않은 가족사, 그리고 보편적 가족애를 생생하고 특별하게 담아낸 <디어 평양>은 곧 국내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