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호스트바 선수와 부잣집 아들 간의 절절한 사랑을 그린 퀴어(정통)멜로 <후회하지 않아>(감독 이송희일, 제작 청년필름)의 예매가 지난 11월 2일 시작된 이후로 지금까지 1200장이 예매로 판매된 걸로 집계됐다. 120만장도 아니고 꼴랑 1200장이지만 전국 6개 상영관에서만 상영하는 영화가 이 만큼의 예매율을 보인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나름 파격적인 노출씬도 있어 18세 등급을 받은 <후회하지 않아>가 개봉 전 사전예매에서 이 정도의 수치를 기록하자, CGV극장 관계자는 “초반 열혈팬들의 예매 이후에 수치가 줄 것이라 예상했는데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이정도면 블록버스터급이다” 조심스레 흥행을 점치고 있는 중이다. 인디영화관예서 상영되는 영화의 평균 관객이 1만 명을 넘기기 어려운 현실을 생각한다면 관계자의 증언은 결코 너스레만은 아닌 듯하다.
부산영화제 상영 이후, 생성되기 시작한 <후회하지 않아> 열혈팬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영화의 완성도의 대한 언론의 호평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영화사 측은 다양한 이벤트를 개봉 전까지 펼칠 예정이라 한다.
현사회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읽기에 앞서 두 남자의 절절한 로맨스가 가슴에 먼저 와 닿는 <후회하지 않아>는 11월 16일 CGV 인디영화관-강변, 상암, 인천, 서면, 필름포럼, 대구동성아트홀에서 대 개봉한다.
글_ 2006년 11월 7일 화요일 | 최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