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맞이한 펭귄의 흥행 파워가 거세다. 워너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가 이번 주에만 1704만 5000달러의 극장수입을 추가해 3년의 제작기간과 1억불의 제작비를 3주 만에 회수하는 등 이번 주에도 변함없이 굳건한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지난주 상위권 영화가 별 다른 변동 없이 <007카지노 로얄>은 1510만 달러로 3주 연속 2위에, <데자뷰>는 1103만 2000달러로 2주 연속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펭귄의 행진이 계속된 반면 전세계적으로는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의 <카지노 로얄>이 3억 달러이상을 벌어들이면서 역대 본드 영화 중 최고의 성적이 점쳐지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세 영화 모두 지난 주에 비해 극장 수입이 반 이상 줄어든 가운데 바티칸 최초로 기자시사회를 열었을 만큼 종교계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네티비티 스토리 - 위대한 탄생 (The Nativity Story)>이 개봉 첫 주 4위에 진입했다. 배우이자 각본가로 유명한 존 스톡웰 감독의 스릴러 <터리스타스 (Turistas)>는 브라질로 휴가를 떠난 미국인 젊은이들이 겪는 공포를 담아 겨울철 호러 매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로 350만 달러로 8위로 개봉. 국내에서 <~ 대소동> 시리즈로 알려져 있는 내셔널 램푼의 밴 와일더(National Lampoon's Van Wilder:The Rise of Taj)이 top10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다음주에는 영화배우 멜 깁슨이 제작과 각본을 맡은 <아포칼립토(Apocalypto)>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주연의 <피의 다이아몬드 (Blood Diamond)>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어떤 순위변동을 일으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1. Happy Feet (1)
2. Casino Royale (2)
3. Deja Vu (3)
4. The Nativity Story (N)
5. Deck the Halls (4)
6. The Santa Clause 3: The Escape Clause (6)
7. Borat: Cultural Learnings of America for Make Benefit Glorious Nation of Kazakhstan (5)
8. Turistas (N)
9. Stranger Than Fiction (8)
10. National Lampoon's Van Wilder: The Rise of Taj (N)

2006년 12월 4일 월요일 | 글_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