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과 <미스터 초밥왕>이 만났다. 지난 3일 오후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는 만화의 원작자인 허영만과 데라사와 다이스케가 만나 한일 음식문화와 각자의 작품세계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두 나라의 대표적인 음식 만화가의 만남 그 자체만으로 큰 화제가 된 이번 대담은 한, 일 문화교류사업의 하나로 열린 행사다. 허영만 작가의 30년 역작, 만화 <식객>은 2002년 9월 ‘어머니의 쌀’을 시작으로 동아일보에 연재를 시작해 <식객>을 보기 위해 신문 구독하는 사람이 생겨났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테라사와 다이스케의 <미스터 초밥왕>역시 일본에서 고단샤 만화상을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작으로 유명하다.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 만난 두 사람은 “초밥 하나로 장기 연재하는 그가 존경스럽다.”, “<식객>은 굉장히 굵직하고 깊이가 있는 작품인 것 같다.”면서 서로의 작품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대담에 이어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시간에는 지난해 <타짜>에 이어 또다시 영화로 제작되는 현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는데 “원작의 판권을 넘기고 나서는 그들의 고유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려 한다.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변화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되며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2007년 2월 7일 수요일 |
글_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