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극장가를 강타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 중 첫 포문을 열 <스파이더맨 3>가 메가톤급 포스터를 공개했다. 할리우드 역사상 최대 제작비인 3억 달러를 투입, 전편보다 강력하고 화려해진 액션과 CG, 새로운 스토리 라인이 한눈에 들어오는 <스파이더맨 3>의 포스터는 국내 관객들에게 일으킬 큰 반향을 예상케 한다.
땅거미가 지는 도심 한복판의 고층 빌딩,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과 건물 외벽에 비치는 오리지널 스파이더맨이 서로 등을 맞댄 모습이 심상찮다. 마치 두 명의 스파이더맨이 등장해 대결을 펼칠 것 같은 예감의 포스터에서 눈길을 끄는 건 기존 시리즈에 없었던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 붉은 슈트의 오리지널 스파이더맨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스파이더맨 3> 포스터에 등장한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은 호기심의 대상이다. 또한 ‘스파이더맨 VS 스파이더맨 어둠이 될 것인가, 어둠에 맞설 것인가’라는 카피는 전편들에서 노출되었던 ‘악당 VS 스파이더맨’이라는 식상한 스토리를 상쇄시키며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란 기대를 부른다.
<스파이더맨 3>의 스파이더맨은 외계에서 온 심비오트란 수수께끼 생명체에 감염 후,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한다. 블랙 슈트는 스파이더맨에게 더 강력한 힘을 부여하지만, 동시에 스파이더맨이 지닌 내면의 어둠을 드러내는 상징이다. 이대로 ‘어둠이 될 것인가, 아니면 어둠에 맞설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스파이더맨은 지금까지의 영웅 시리즈에선 볼 수 없던 흥미로운 대결 구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메가톤급 포스터를 공개하며 3억 달러라는 할리우드 사상 초유의 제작비로 다시 돌아온 초대형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3>는 전작들을 비롯해 동시기에 개봉할 블록버스터들을 능가하는 스케일로 2007년 5월 극장가를 강타할 예정이다.
2007년 3월 9일 금요일 | 글: 민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