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가 <굿 셰퍼드>에서 기존에 보였던 섹시한 매력을 넘어서 고전미 넘치는 상류층 여인으로 거듭났다.
<툼 레이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등을 통해 ‘강한 여전사’ 이미지를 구축해온 할리우드 대표적 섹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굿 셰퍼드>에서 CIA 요원 에드워드 윌슨(맷 데이먼)의 아내 클로버 역을 맡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남편(맷 데이먼)으로 인해 가족의 희생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인의 삶을 연기한다.
파티장에서 처음 만난 남자에게 춤을 신청하는 당돌한 20대 숙녀에서 결혼 직후 유럽으로 발령난 남편으로 인해 홀로 아이를 키우느라 외롭고 힘겹게 가정을 이끌었던 중년의 모습까지 안젤리나 졸리는 당시 격동의 냉전 시대를 살았던 한 가정의 아내이자 어머니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감독인 로버트 드 니로는 처음에 <굿 셰퍼드>를 기획하면서 안젤리나 졸리가 이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가 나중에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를 보고 그녀가 클로버 역에 적격임을 깨닫고 그녀에게 클로버 역을 제안했다. 결국 안젤리나 졸리도 역할에 대한 매력과 로버트 드 니로의 연출력을 믿고 과감하게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 이같은 찬사를 얻어낼 수 있었다.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로서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시켜 줄 <굿 셰퍼드>는 오는 4월 19일 국내에 개봉된다.
2007년 4월 6일 금요일 | 글_김용환 기자